"두려워 용기 못 냈다"..김동희, 학폭 논란 1년만에 사과[전문]

한현정 2022. 1. 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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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희. 사진|스타투데이DB
배우 김동희(23)가 학교 폭력 논란이 사실로 드러나자 뒤늦게 사과했다.

13일 김동희는 소속사 앤피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해 2월 불거진 학폭 의혹에 대해 “또 다른 오해를 일으킬까 두려워 용기내지 못했다. 어릴 적 미성숙한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김동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반 친구와 교실 내에서 말다툼을 하다 싸움을 하게 되었고, 선생님의 훈계를 받았다.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저를 크게 혼내셨고, 어머니와 함께 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친구와 친구의 어머니께 사과를 드렸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일 이후, 친구와 공부방을 같이 다니며 수업뿐만 아니라 친구의 가족들과 저녁도 같이 먹고 문제없이 서로 함께한 시간이 많았기에 친구와 그 어머니께서 저를 용서하셨다고 생각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음을 몰랐다. 그 분들에게 상처가 남아 있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고개 숙였다.

김동희는 “지난해 게시글이 올라온 뒤, 이 일에 대해서는 바로 사과하고 싶었지만, 저의 사과가 제가 하지 않은 모든 일들까지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또 다른 오해를 일으킬까 두려워 용기내지 못했다.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 지난 1년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릴 적 저의 경솔한 판단과 생각으로 친구의 마음을 깊이 알지 못한 것 같다. 그 친구가 저에게 받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풀어나가고 싶다. 또 어린 시절 저의 미성숙한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김동희는 학교 폭력을 주장한 폭로자 2명을 고소하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8일에는 학폭 관련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알렸으나, 사건 수사 과정에서 폭행 사실 일부를 인정한 사실이 12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한 매체가 공개한 불기소결정 통지서에는 '고소인이 초등학교 5학년 때 피의자를 폭행한 건 사실이나 피의자가 적시한 것과 같이 가위나 커터칼을 든 적은 전혀 없었고 그러한 시늉도 한 적이 없으며 피의자를 밀치고 발로 가슴 부위를 민 정도의 폭행임에도 불구하고 피의자가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하여 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하였다고 주장한다'고 적혀 있다.

김동희에게 초등학생 시절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A씨의 법률대리인 유한성 변호사는 이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사건 자체가 김동희의 과거 폭행 전력에 대해 수사가 들어간 게 아니라 김동희가 과거에 어떤 전력이 있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게시한 사람들을 김동희 쪽에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항”이라며 “고소 사건의 수사 결과 불기소 처분이 나왔다. 고소인의 주장과는 다르게 과거에 폭행한 사실 자체에 과장이 있었는지 여부는 별론으로 치더라도 초등학교 5학년 때 폭행 자체는 고소인도 인정하고 있고, 피고소인들이 게시한 게시물의 내용과 부합하는 다른 증거들이 있어 그런 것들을 비추어볼 때 피고소인들이 명예훼손을 했다는 걸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수사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유 변호사는 이어 "피고소인들로서는 잘못 나간 부분이 정정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김동희 쪽에서 과거 전력에 관해서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동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김동희입니다.

어제 보도된 사안에 대한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반 친구와 교실 내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싸움을 하게 되었고, 선생님의 훈계를 받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저를 크게 혼내셨고, 어머니와 함께 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친구와 친구의 어머니께 사과를 드렸습니다.

그 일 이후, 친구와 공부방을 같이 다니며 수업뿐만 아니라 친구의 가족들과 저녁도 같이 먹고 문제없이 서로 함께한 시간이 많았기에 친구와 그 어머니께서 저를 용서하셨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음을 몰랐습니다. 그 분들에게 상처가 남아 있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작년에 게시글이 올라온 뒤, 이 일에 대해서는 친구에게 바로 사과하고 싶었지만, 저의 사과가 제가 하지 않은 모든 일들 또한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또 다른 오해를 일으킬까 두려워 용기내지 못했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 지난 1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저의 경솔한 판단과 생각으로 친구의 마음을 깊이 알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친구가 저에게 받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풀어나가고 싶습니다.

또 어린 시절 저의 미성숙한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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