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직원 주식거래 정밀 분석(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당국이 2천215억원 규모의 회삿돈 횡령 사건을 일으킨 자금관리 직원 이모(45·구속)씨의 주식 거래 전반에 문제가 있는지 정밀 분석에 나섰다.
13일 금융권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을 빼돌려 동진쎄미켐 등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진 자금관리 직원 이씨의 주식거래 등에서 이상 거래가 없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하채림 이미령 기자 = 금융당국이 2천215억원 규모의 회삿돈 횡령 사건을 일으킨 자금관리 직원 이모(45·구속)씨의 주식 거래 전반에 문제가 있는지 정밀 분석에 나섰다.
13일 금융권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을 빼돌려 동진쎄미켐 등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진 자금관리 직원 이씨의 주식거래 등에서 이상 거래가 없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동진쎄미켐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경기도 파주의 1977년생 '슈퍼개미'로 확인됐다. 당시 1천430억원어치의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7천431주(7.62%)를 장내에서 주당 3만6천492원에 매수했다.
이후 그해 11월부터 12월까지 336만7천431주(6.55%)를 주당 3만1천원대∼3만4천원대에서 모두 1천112억원가량 팔아치워 투자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씨는 지난해 11월 엔씨소프트 주식 70여만 주를 매수하고 21만여 주를 매도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순매수 금액만 3천억원대로 추산된다.
거래소는 작년 11월 11일 "개인이 정규시장 때 특정 계좌에서 순매수한 수량이 상장주식 수 대비 2% 이상"이라며 투자 주의를 내렸다.
거래소는 당시 이씨가 엔씨소프트 대량 거래를 했는지에 대해선 "거래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당시 워낙 금액이 많았고 당시만 해도 슈퍼개미와 같은 말이 나왔기 때문에 (이씨가) 엔씨소프트를 매매했을 개연성이 있지만, 종목에 영향을 미치므로 확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씨에 대해선 매매 행위 자체로는 위법행위는 아니고 대규모 횡령 외에 불공정거래 혐의가 구체적으로 나온 건 없다"며 "워낙 많은 종목을 매매했을 것으로 추정돼 불공정 거래 혐의가 있는지를 거래소 등에서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다른 관계자는 "거래소가 이씨의 거래 내역에 대한 정밀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 "여기서 불공정 거래 혐의가 나오면 본격적인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단 횡령인 건 맞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큰 죄가 될 것"이라면서 "여기에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돼 조사에서 확인되면 자본시장법 위반까지 더해져 처벌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다른 관계자도 이씨의 주식거래 전반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거래소에서 들여다보고 있으며 문제가 있는 특정 주식 종목에 대해선 금감원이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씨가 회삿돈을 주식에 넣었다가 손해 본 금액은 750억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횡령금으로 주식 투자에 나섰다가 대규모 손실로 원상복구가 어려워지자 주식을 매도해 금괴·부동산 등을 매입하는 데 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tree@yna.co.kr
- ☞ 달리던 트럭에서 빠진 바퀴 500m 굴러가 행인 덮쳐
- ☞ 미접종자에 노란스티커 붙인 커피전문점…"차별" 항의
- ☞ 해운대 초고층 아파트에 드론 날려 나체 촬영…30대 법정구속
- ☞ "모텔 안 가?" 여성 택시기사 폭행한 60대 결국…
- ☞ 국립공원서 가죽 벗기고 호랑이 고기 구운 밀렵꾼들
- ☞ "혹한에 초등생들 무릎 꿇리고 꿀밤"…학교 경비원 수사
- ☞ 심상정 일정중단·연락두절에…정의, 선대위 해체 결단
- ☞ '故김광석 부인 명예훼손 혐의' 이상호 기자 무죄 확정
- ☞ 초고층아파트 꼭대기 화재…소방관은 49층까지 뛰었다
- ☞ 변호사비 대납의혹 제보자, 심장비대로 대동맥 파열 사망 추정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선천성 심장병 中여대생, 교수 강요로 달리기 후 사망" | 연합뉴스
-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며느리에 흉기 휘두른 80대 긴급체포 | 연합뉴스
- "중국인들 다 똑같아"… 아르헨 외교장관 중국인 비하 발언 논란 | 연합뉴스
- 미군이 드론으로 사살했다는 테러범, 알보고니 양치기 | 연합뉴스
- 대구 아파트서 10대 남녀 추락…병원 옮겨졌지만 숨져 | 연합뉴스
- 무허가 공기총으로 주택가 길고양이 쏴 죽여(종합) | 연합뉴스
- 코레일, 허가 없이 철도 들어간 유튜버 도티 고발 | 연합뉴스
- 교사에게 '손가락 욕'해도 교권 침해 아니다?…결국 재심 | 연합뉴스
- 검찰총장, "고맙다"는 돌려차기 피해자에 자필 편지로 화답 | 연합뉴스
- "다리 아픈데 도와줘"…초등생 유인해 성추행한 60대 구속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