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PC·콘솔까지..플랫폼 영역 넓하는 'K-게임'

김정유 2022. 1. 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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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 기대작들 '멀티플랫폼' 구동
모바일 게임 '언디셈버', PC로도 최적화
'붉은사막', '카트' 등 콘솔 출시도 잇달아
모바일 위주서 점차 다양화, 글로벌 노려
펄어비스가 올해 출시 예정인 PC, 콘솔용 게임 ‘붉은 사막’의 스크린샷. (사진=펄어비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모바일과 PC, 그리고 콘솔까지. 올해 나올 국내 대표 게임 신작들의 면면을 보면 플랫폼 다양화가 눈에 띈다. 모바일과 PC에서 크로스 플랫폼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취약했던 콘솔로도 콘텐츠를 확장시켜 미주·유럽 게이머들까지 사로잡는다는 목표다.

13일 라인게임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0시 올해 첫 작품 ‘언디셈버’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언디셈버’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히트작 ‘디아블로’ 시리즈와 같은 핵앤슬래시 장르로 호쾌한 액션으로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재미, 이를 통해 아이템을 파밍하는 즐거움을 중심으로 한다. 사전예약자가 300만명에 달하는 올해 첫 기대작이기도 하다.

‘언디셈버’는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가지 플랫폼으로 모두 출시했는데, PC의 경우 더 높은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를 했다. 또한 모바일 버전과 PC 버전의 인터페이스 등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진행했다.

또한 PC에서 여러 거래와 결제를 가능하도록 자체 플랫폼 ‘플로어’도 구축했다. 모바일 버전의 경우 구글·애플의 앱마켓을 통해 수수료(30%)가 부과되는데, PC에선 자체 플랫폼으로 거래가 진행되는만큼 수수료 문제가 없다. 게임사 입장에선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조작감과 그래픽을 중시하는 이용자들의 수요가 있어 이를 확보하기 위해 PC로도 즐길 수 있도록 작업을 했다”며 “이용자 접근도를 넓히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모바일과 PC는 물론, PC와 콘솔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게임들도 올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은 펄어비스(263750)의 ‘붉은 사막’이다. 이미 ‘검은 사막’으로 유명세를 떨친 펄어비스의 올해 기대작이다. 펄어비스는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으로 ‘붉은 사막’ 출시를 꼽고 있다.

‘붉은 사막’은 국내 게임사들이 비교적 취약한 콘솔용으로 제작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펄어비스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엔진을 통해 ‘붉은 사막’을 개발 중에 있다. 당초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지만 연기돼 올 하반기에나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PC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여러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관심을 받았던 ‘도깨비’의 경우 아직 개발 극초반인만큼 올해 당장 드라이브를 걸 게임은 올해 나올 ‘붉은 사막’”이라며 “콘솔용에 맞게 출시할 예정이고 국내는 물론, 콘솔 수요가 많은 미주, 유럽 시장을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PC와 콘솔로 나오는 기대작이다. 엑스박스 원과 플레이스테이션4를 지원한다. 최근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돼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네오위즈의 ‘P의 거짓’도 PC와 콘솔 등 멀티플랫폼으로 나온다. 소울라이크 3인칭 액션RPG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엔픽셀의 ‘크로노 오디세이’와 엔엑스엔의 ‘라이즈’는 PC, 콘솔, 모바일 등 무려 3개 플랫폼에서 구동돼 눈길을 모은다.

이처럼 국내 게임 업체들이 플랫폼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은 더 많은 이용자 확보는 물론, 글로벌 진출과도 연결돼 있다. 기존 국내 게임의 경우 캐주얼은 모바일, MMORPG는 PC로 양분돼 왔고, 최근 흐름은 모바일 게임에 쏠려 있던 게 사실이다. 포화 상태에 다달은 모바일 게임 시장을 벗어나 다양한 플랫폼으로 더 많은 이용자들을 유연하게 흡수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또한 콘솔의 경우엔 북미와 유럽 등 서구 지역에서의 선호도가 높은데, 이 시장이 상당히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 게임업체들은 콘솔 시장에선 일본과 북미, 유럽 업체들에 비해 뒤쳐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모바일 게임 시장이 크기는 하지만 글로벌 진출을 위해선 콘솔 시장을 보지 않을 수 없다”며 “최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사에서도 국내 게임 콘텐츠 소개를 해주거나 무료로 서비스해주는 사례가 나오는 등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게임즈의 올해 첫 출시작인 ‘언디셈버’. 13일 0시 모바일과 PC로 출시됐다. (사진=라인게임즈)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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