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올려도 되겠네' 샤넬, 또 가격 인상..코코핸들 미디움 610만→677만

지난 2일 신세계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 오픈 전 대기 중인 고객들. <김아름 기자>

샤넬이 코코핸들·비즈니스 어피니티 등 일부 인기 핸드백 가격을 인상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지난 11일 코코핸들·비지니스 어피니티 등 일부 베스트셀러 핸드백 가격을 10~17%가량 올렸다.

코코핸들 스몰 사이즈는 560만원에서 619만원으로 약 11% 인상됐고 미디움 사이즈는 610만원에서 677만원으로 11% 올랐다. 코코핸들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9월 1일 이후 4개월 만이다.

코코핸들은 샤넬의 클래식 라인 가운데서도 가장 인기 있는 품목 중 하나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구매 제한이 2달 2개였지만 인기가 높아지며 연 1개로 허들이 높아졌다. 코코핸들은 리셀 시장에서 정가에 100만원 정도의 웃돈을 얹은 가격에 판매가 이뤄지기도 한다.

'샤넬 입문백' 비즈니스 어피니티 스몰 사이즈는 494만원에서 576만원으로 약 17%, 미디움 사이즈는 522만원에서 605만원으로 16% 인상됐다.

업계에서는 1월 중순과 다음 달 초에 보이백·WOC 등 다른 인기 품목들도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가 주얼리 브랜드들도 혼수철을 앞두고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는 14일부터 일부 품목의 가격을 10% 안팎 인상한다. 스위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쇼파드도 2월부터 아이스큐브 등을 포함해 대부분의 제품 가격을 3~5% 올린다.

일찌감치 가격표를 바꿔 끼운 브랜드들도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지난 4일 린디·가든파티·피코탄 등 인기 품목의 가격을 5~10% 올렸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롤렉스도 새해를 맞아 주요 품목 가격을 8~16%가량 인상했다.

연초부터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백화점 새해 첫 영업 날인 지난 2일에는 주요 점포에서 '오픈런' 현상이 벌어졌다. 당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는 200여 명이 줄을 섰는데, 이는 평소 주말 대비 2배가량 많은 규모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