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금연해야"..흡연자 감소하니 암 사망자도 줄어, 미국암학회 발표

최현주 2022. 1. 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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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조기 진단, 치료법 개선, 흡연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미국인의 암 사망률이 30년 전보다 32%가량 뚝 떨어졌다.

미국암학회(ACS)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2019년 미국인의 암 사망률이 지난 1991년에 비해 32% 떨어졌다고 밝혔다.

2019년 당시 미국인의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215.1명 수준이었으나 28년 뒤인 2019년에는 인구 10만명 당 146명으로 크게 줄었다는 내용이다. 이는 이 기간 암으로 사망한 미국인이 350만 명 줄어들었음을 뜻한다.

ACS는 "이 같은 결과는 대체로 폐암과 흡연과 연관된 다른 암을 초래하는 흡연자 숫자가 감소한 덕분"이라며 "폐암은 다른 암보다 더 많은 사망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더 많은 사람이 조기 단계에서 폐암 진단을 받고, 그 결과 더 오래 살고 있다"며 "암으로 인한 사망률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1990년대에는 사망률이 매년 1%씩 떨어졌다. 반면 2015∼2019년에는 연간 약 2%씩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ACS는 "암 사망률 하락에 속도가 붙은 것은 예방과 검사, 조기 진단, 치료의 힘과 함께 '암 없는 세상'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우리의 전체적인 잠재력을 보여준다"면서도 "전반적인 암 사망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종 등에서의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했다.

ACS는 "실제로 거의 모든 종류의 암에서 흑인의 생존율은 백인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가령, 흑인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백인보다 4% 더 낮음에도 불구하고,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백인보다 41%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 가운데 하나인 간암의 경우 아메리칸 원주민과 알래스카 원주민이 미국 내 다른 인종에 비해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역사적이고 구조적인 인종주의와 차별적 관행에서 비롯된 재산, 교육 수준, 전반적인 생활 수준에서의 불평등에서 비롯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예방과 진단, 치료 등 전반적인 암 관련 서비스에 대한 사람들의 접근 기회가 축소됐다"면서 "이로 인해 유색인종 공동체가 안게 된 부담을 고려할 때 '암 불평등'이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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