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安風' 뜯어보니..尹, 기회인 동시에 위기인 이유

김일창 기자 입력 2022. 1. 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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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尹 지지율만 흡수? "이재명·심상정 것도 흡수"..NBS서 尹 '동률' 安 '상승'
安 지지율 유지 또는 상승하면 '단일화' 승리 공식 굳혀..尹 협상력 줄어 '불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해 7월 오찬을 함께 하는 모습. 2021.7.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 내홍을 수습하면서 하락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1주일 사이 변동이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안 후보로 일시 이탈한 유권자들이 다시 윤 후보에게 돌아올 것이란 전망을 장담할 수 없게 되면서 향후 보수야권 판세가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13일 정치권은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윤 후보에게 기회인 동시에 위기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2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1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안 후보는 전주 대비 2%p(포인트) 상승한 14%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같은 기간 1%p 상승해 37%, 윤 후보는 변화 없이 28%를 나타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5주차 조사 이후 3주째 28%를 기록 중이다.

NBS 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한 건 지난주다. 6%를 기록한 12월5주차 조사에서 6%p 더하면서 12%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다. NBS 조사에서 안 후보가 10%를 넘긴 건 지난주가 처음이었다.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폭인 6%p는 이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이 후보는 39%에서 36%로, 심 후보는 5%에서 2%로 각 3%p씩 하락했다.

지난주와 이주 조사 사이에는 윤 후보의 당 내홍 수습이 있었다. 이 대표가 지난해 12월21일 선대위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것을 시작으로 촉발된 갈등은 지난 6일 의원총회에서 극적으로 봉합됐다.

선대위를 해체하고 선대본부 체제로 슬림화하는 동시에 이 대표와 갈등을 봉합하고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메시지를 내면서 지지율 상승 반전이 기대됐다.

실제 그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 반전 움직임은 나타나고 있다. 다만, 확실한 상승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심지어 소폭 하락한 여론조사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안 후보의 지지율은 정치권의 전망과 달리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윤 후보는 39.2%, 이 후보는 36.9%, 안 후보는 12.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0~21일 조사 대비 0.9%p, 이 후보는 0.1%p 각각 하락했으나, 안 후보는 8.0%p 급등했다.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다자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윤 후보는 38.9%, 이 후보는 35.7%, 안 후보는 12.9%를 기록했는데, 윤 후보는 3주 전보다 0.7%p 하락하고 이 후보는 0.7%p 상승하며 사실상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안 후보는 같은 기간 8.2%p 급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안 후보의 지지율 추이는 야권 지지층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윤 후보에게도 득이 될 수 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한다고 '1 더하기 1은 2'가 되는 것은 아니나 적어도 단일화가 될 경우 이 후보를 안정적으로 따돌릴 수 있다는 수치적 근거는 마련됐기 때문이다.

윤 후보 측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아직은 소극적이나 내부에서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교체'라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안 후보와 단일화가 필요하고 그 경우 조직력을 바탕으로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기 때문에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다.

당 일각에서 안 후보가 있어 윤 후보에게 등돌린 유권자들이 이 후보에게 가지 않는, 이른바 완충 역할을 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하나 여론조사를 보면 안 후보는 윤 후보뿐만 아니라 이 후보와 심 후보, 부동층 유권자들의 지지도 흡수하는 모습을 보여 꼭 그렇다고 단정할 순 없다.

한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이 주의할 게 안 후보는 지역적으로는 본인 고향인 부산과 아내 김미경 교수의 고향 호남, 또 중도적인 서울에서, 세대로는 2030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폭만 안 후보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이 후보와 심 후보 등의 지지자들도 안 후보에게 가는 것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안 후보의 지지율이 단순히 윤 후보의 지지를 뺏어가는 수준이 아니란 점이 지속해서 확인되는 상황은 윤 후보에게 위기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지 않고 15%대를 유지하거나 더 치고 올라간다면 확실한 3강 체제를 구축하면서 단일화 주도권 싸움에서 협상력이 그만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가 지지율을 바탕으로 완주 의사를 꺾지 않을 경우 선거 판세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든다는 점에서 결코 윤 후보에게 희망적이지 않다.

정치권은 아직은 안 후보의 지지율을 단정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윤 후보가 내홍을 수습한 지 이제 일주일 됐고 대선까지 50여일이나 남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설 전까지 현재의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끌고가거나 더욱 상승시켜야 파급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한 정치학과 교수는 "이제부터 설 전까지가 안 후보의 개인기를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소폭이라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 간다면 윤 후보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년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2022.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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