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물가 17.6%·수출물가 14.3% 올라..13년만에 최고

문혜현 2022. 1. 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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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수입물가지수가 2020년보다 15% 안팎으로 올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12월 수출·수입물가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두 달 연속 하락세로 나타났다.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최진만 팀장은 "2020년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등락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고, 2021년 들어서는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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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석유·화학 가격 내려 수출 1.0%, 수입 1.9% 하락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항 입항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지난해 수출·수입물가지수가 2020년보다 15% 안팎으로 올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12월 수출·수입물가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두 달 연속 하락세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1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12월 수입물가지수의 평균값은 117.46으로, 2020년(99.85)보다 17.6% 올랐다. 수출물가지수 평균값은 94.74에서 108.29로 14.3% 상승했다.

이런 수입·수출물가지수 평균 상승률은 2008년(평균 각 36.2%, 21.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렸던 2020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최진만 팀장은 "2020년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등락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고, 2021년 들어서는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27.11로, 11월(129.63)보다 1.9% 떨어졌다. 전달과 비교하면 두 달 연속 하락이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29.7% 높다. 전월 대비 변동률을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 중 광산품(-4.6%),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5.6%), 제1차 금속제품(-1.3%) 등이 하락했다. 한은은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이 11월 80.30달러에서 12월 73.21달러로 하락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12월 수출물가지수도 전월대비 1.0% 떨어져 114.64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23.5%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7% 올랐지만 유가 영향으로 공산품 중 석탄·석유제품(-5.3%), 화학제품(-1.7%) 등이 떨어졌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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