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가스터빈 이어 수소터빈 육성 '시동'

홍정명 2022. 1. 1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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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탄소중립 실현 위한 미래 에너지신산업으로
올해부터 수소터빈 기술개발·실증사업 추진

[창원=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내 그린뉴딜 추진기업인 두산중공업을 방문, 가스터빈고온부품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2020.09.17. since1999@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가 가스터빈에 이어 수소터빈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경남도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 에너지신산업 육성 방안으로 올해부터 수소터빈 기술개발과 실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수소터빈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스터빈과 달리, 수소를 연료로 사용한다.

100% 수소연료만 사용할 경우 탄소배출이 제로(0)가 되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수소연료를 사용하기 위한 연소기 개량을 통해 완성되므로 가스터빈과 동일한 기술과 산업구조에 기반한다.

경남도는 2019년 두산중공업이 세계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개발한 이후, 국산 가스터빈 산업을 미래 에너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남 거점의 산업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 초부터 정부와 함께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사업화 추진단'을 이끌며 정책 발굴에 매진한 결과, 8월에 전국 유일의 가스복합발전 중심의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정받았고, 11월에는 정부 발표 '가스터빈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경남도가 요구해온 다양한 정책들이 반영되어 가스터빈 산업을 경남의 미래 에너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남도는 그간 다져온 국산 가스터빈 산업 역량을 수소터빈 산업으로까지 확대하여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올해부터는 가스터빈 기술에 기반한 수소터빈 기술개발과 산업 육성에 전력을 다한다는 구상이다.

수소터빈은 고온·극한의 연소환경 특성상 고온부품의 제조역량 확보와 신뢰성 향상이 터빈의 효율과 성능을 결정하게 된다.

이에 경남도는 중소부품기업의 제조역량 향상과 사업화, 기술인증 지원 등을 수행할 기업지원 종합플랫폼으로 '부품제조기술지원센터' 건립 방안도 기획 중이다.

국비 90여억 원과 지방비를 포함해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중소부품기업이 생산한 핵심부품의 신뢰성 평가와 성능 검증을 위한 장비를 구축하고, 기업의 제조공정과 기술역량 강화, 사업화를 지원할 지원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조만간 정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해 올해 안에 건립을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의 활성화를 위한 종합지원센터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수소·가스터빈 연관기업 육성의 구심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수소터빈과 주요 기자재의 실증과 트랙레코드 확보를 통한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시험연구발전소' 건설도 기획하고 있다.

수소복합발전을 위한 플랜트 설계와 운영기술 개발, 수소터빈을 포함한 주요 기자재의 실증 연구소 역할을 수행해 수소복합발전의 범국가적인 상용화와 확산에 기여할 시험연구용 발전소를 오는 2027년까지 경남에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산업계 등 발전분야 전문가와 구체적인 사업 실현 방안을 기획하고 있으며, 2023년도 정부 연구개발(R&D) 과제에도 반영하여 정부와 민간이 공동 투자·운영하는 발전소 건립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시험연구발전소는 수소터빈 실증 외에도 수소의 대규모 생산·저장·활용 기술이 동반됨에 따라 수소경제 견인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수소터빈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약 40조 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으며, 연간 유지·정비 시장도 30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GE, 지멘스와 같은 국외 선진기업 2030년까지 대형 수소발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에 뛰어들고 있어, 국내 산업 육성이 뒤처지면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은 물론, 국내 시장 종속까지 우려된다.

경남도는 수소터빈 기술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이 국가 에너지 자립은 물론, 국가온실가스감축 목표(NDC) 달성과도 직결됨에 따라 정부와 긴밀한 협력 아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삼 산업혁신국장은 "앞으로 탄소중립 사회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스터빈과 수소터빈의 기술개발과 산업 육성이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면서 "경남도는 도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기업 지원 및 기술개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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