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학 여성교원 비중↑·고령화 심각"

- 연구재단, '2021년도 대학연구활동실태조사 분석보고서' 발간

한국연구재단 대전 본원.[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대학들의 여성교원 비율이 증가하면서 성비 격차가 줄어든 반면 60대 이상 전임교원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연구재단은 전국 413개 정보공시 대상 대학의 2020년 기준 전임교원 연구실적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한 ‘2021년도 대학연구활동실태조사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대학의 연구활동 실태를 조사·분석해 증거기반 학술정책 수립의 기초 통계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 수요자인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과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고자 발간됐다.

보고서에는 ▷대학 전임교원 현황 ▷대학 전임교원 연구비 수혜실적 현황 ▷대학 전임교원 논문 및 저역서 실적 현황 ▷대학부설연구소 현황 등이 종합적으로 수록됐다.

특히 4·2년제대학별 전임교원 연구활동을 성별, 연령별, 지역별, 학문분야별 등으로 다차원 분석을 시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4년제대학 전임교원 약 7만 4813명(전년대비 1.4% 증가)의 연구개발비는 7조 1346억원(전년대비 8.6% 증가)에 달한다. 논문실적은 6만 8672건(전년대비 1.8% 증가), 저술실적은 4935건(전년대비 7.9% 감소)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여성교원 점유율은 점진적으로 증가했고, 60대 이상 전임교원 비율 역시 점진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교원의 성비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교원의 고령화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전임교원의 연구개발비는 증가하고, 과제수 역시 증가했으며, 2020년 전체 연구개발비의 74.4%가 중앙정부지원금으로 나타나, 국내 대학의 연구비 실적은 주로 중앙정부 지원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교원 논문실적은 최근 2018년까지 지속됐던 감소추세에서 반등해 2020년 6만8672건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또한 국제전문학술지(SCI급) 논문실적은 전년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전임교원 논문실적의 질적 수준 상승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0년 전임교원의 저술실적은 4935건으로, 2016년 대비 16.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 1인당 저술실적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 전임교원의 저술출판을 통한 연구활동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연구재단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전국 대학 등 약 200여 기관에 책자로도 보급된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