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인간 혐오·증오 생겨..개 진짜 못키운다" 무개념 견주에 '분노' [종합]

김나연 2022. 1. 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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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지 않는 견주들을 향한 분노를 드러냈다.

12일 강형욱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서 "이제 리드줄 길이가 2미터로 제한됐다고?"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강형욱은 앞서 개물림 사고를 당한 손에 대해 묻자 "다친 손 많이 좋아졌다. 붕대는 제가 병원을 가야하는데 병원을 갔는데 선생님께서 급한 수술이 생기셔서 오래 기다려야되더라. 그래서 시간이 없어서 그냥 돌아왔다. 그렇게 두번을 갔다. 병원 가면 기다려야하는데 일정이 있어서 와서 그때 이후로 병원 못갔다. 경솔하지만 많이 물려서 상처 보면 느낌 온다. 부기 다 빠졌고 매일 드레싱 하고 있고 새걸로 붕대 잘 갈고 있고 닥지 잘졌고 수술 부위가 간질간질 하기 시작한걸 보면 이제 아물고 있다고 판단했는데 내일은 꼭 병원에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주제가 있다. 뉴스를 보니 2022년 2월부터 야외 산책시 줄을 2m 이내로 잡고 산책해야한다고 한다. 우선 기본적으로 두가지 마음이 있다. 한가지는 그럴듯 하다, 괜찮다. 사실 일반 도시에서 2m 이상 줄을 잡고 산책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2m만 잡아도 다른 사람의 보행을 방해할수 있다. 사실 2m도 너무 길 때가 있다. 그런데 기준 없이 보통 산책할때 보면 저는 5m로도 다니는 사람이 있더라. 그분한테 '긴 것같지 않냐' 물어봤다. 사람이 많이 없어서 줄을 좀 길게 했다더라. 사람들마다 기준이 다르더라. 저는 사람이 많다고 판단됐는데 없었다더라. 그정도면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나보다. 그래서 저는 (2m 제한이) 좀 괜찮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한적한 곳에서 따로 교육 할때는 3m 정도 필요하다. 실제로 2m로는 훈련 할수 없다. '산책교육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생각도 든다. 센터 안에서는 사유지니까 줄을 마음껏 사용할수 있겠지. 근데 '공공장소에서 일반 보호자들이 훈련 연습할때 제재될수 있겠구나', '훈련은 집 또는 훈련 센터에서만 해야하나?' 라는 생각은 든다"며 "또 하나는 자발적으로, 제재 있기 전에 자발적으로 지켰다면 어땠을까. 그렇다면 유연하게 할수 있었을텐데. 유연함을 너무 많이 유연해지다 보니 한계를 정한게 아닐까 싶어서 '괜찮네'와 '안타깝다'는 마음 두가지가 공존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또 "왜 굳이 2m냐"는 댓글을 본 강형욱은 "그분들이 아무렇게나 정했다 생각할수 있는데 실제 우리가 선망하는 북미 유럽에서는 이런 법이 진작 있었다. 반려견 관련 법규들이나 제재들은 실제로 우리나라가 턱없이 부족하고 해외에서는 많이 돼 있다. 헝가리에 있는 훈련사와 소통했는데 너무 드넓은 들판에서 아무도 없는데 20m 정도 되는 줄 잡고 반려견을 산책하는 영상을 보여주더라. '그럴거면 개줄을 풀면 안되냐'했더니 절대 안된다더라. 사람이 없어도 절대 풀면 안된다고 했다"며 "2m는 자세히 어디라 말씀 못드리겠지만 보통 선망하고 정착이 잘 돼있는 유럽이나 북미에서 가져왔을 거다. 이것보다 더 길게 하면 너무 길다"고 말했다.

이후 강형욱은 댓글을 읽으며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중 "개 똥은 치우고 산책합시다"라는 댓글을 읽은 그는 "이게 흥미롭게도 제 훈련센터에서도 꽤 눈치를 주는 부분이다. '개 잘 키워, 줄 잘 잡아, 똥 잘치워'라고. 사방의 모든 훈련사들과 센터 분위기 자체가 그런 규칙을 지키라는 눈치와 제재가 있다. 그럼에도 안치우는 분 있다"고 털어놨다.

강형욱은 "저는 똥을 발견하면 CCTV를 돌려본다. 누가 똥을 안치웠나. 실제로 엘리베이터에다 오줌을 싸놓고 그냥 가시는 분도 있다. 그 보호자를 색출해서 민망하게 만들고 그런 짓은 안한다. 그렇지만 알고 있다. 누가 저짓을 했구나. 주말에 보호자들이 많이 온다. 그때 보면 똥이 있다. CCTV 돌려보면 거의 90%는 자기 개가 응가를 하는 것도 모르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자기 개한테 집중 안한단거다. 개를 데리고 나왔으면 자기 개한테 집중 해야하는데 집중을 안한다. 휴대폰을 하는것도 아닌데 내 개가 뭐하는지 모르고 똥 쌌는 줄도 모른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예전에 센터 이전하기 전에 보호자한테 '이 똥 강아지가 싸고갔는데 못보셨나봐요'라면서 이미 주운 (배변)봉투를 드렸다. 그걸 보더니 '우리개 아니다'라면서 화를 내더라. 그래서 고민했다. '분명 저 뒤에 내 차 블랙박스에 찍혔을텐데 이걸 한번 따져 물어? 어떻게 할까?' 이런 생각 하다가 '제가 오해했나보다'라고 넘겼다. 그분은 불편하셨을거다. 그런데 90% 정도는 자기 개가 응가를 하고 있는지 뭘하고 있는지 모르는 분이 많았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훈련센터에서) 일주일에 몇번씩 있는 일이다. 이제는 CCTV를 돌려보는 것도 귀찮고 힘들어서, 그리고 인간에 대한 혐오와 증오가 생기는 것 같아서 자제하고 있다. 정말 어처구니 없을때만 본다. 건물 안에 똥싸고 안치운다거나. 상식적이지 못하지 않나. 엘리베이터에 오줌 싸거나 지하주차장에 오줌, 똥싸고 안치운다던지. 차에 있는 쓰레기를 꺼내다가 주차장에 놓고 가거나. 그런분은 CCTV 돌려보고 알고 있다. 다음에 보면 눈빛으로 '알고 있어. 당신의 반려견이 사회성 부족한건 당신의 사회성이 부족한거야'라는걸 마음속으로 담아두고 있다"고 말했다.

강형욱은 "줄 2m 제한이 솔직히 불쾌하다. 저는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하기때문에 그 자유를 난무하거나 잘못 사용하는 사람도 같이 싫어하는데, 솔직히 주변에 있는 많은 분들이 개를 진짜 못키운다. 기본적 예절들 많이 없다. 개를 키우는 방식부터 실제로 잘못된 경우가 많이 있다. 예전에 욕을 엄청 먹었던게 '의자 위에 개를 올리면 왜 안되냐'였다. 이런 답변을 내가 줘야돼? 라고 살짝 화날때가 있었다. 실제로 여기 중 1400명 정도 되는 분들도 '의자에 개 올리면 안돼?'라는 생각 하실분 있을거다. 하늘길 뚫리면 북미 한번 가보고 유럽 한번 가봐라. 여러분들이 그렇게 부르짖고 부러워하는 동물권, 동물보호가 잘 돼있다는 그 나라 가서 개를 어떻게 키우는지 보면 '우와' 할거다. 아마 거기 내 개를 데려가면 모든 개들이 테라스 밑에 얌전히 엎드리고 있는데 내 개만 무릎 위에 올라오겠다고 낑낑거릴 것"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우리 개는 미국에 있는데 다 무릎 위에 올려요' 라고 한다면 한인 타운이겠죠. 실제로 어떤 보호자님이 그랬다. 미국에서 오셨는데 '우리 동네는 무릎에 개 올려놓던데'라고 하길래 '어디 살았어요? 그분들이 다 한인들이었나요?'라고 하니까 '네'라고 하더라. 기본적으로 왜 거기다 올려놓냐. 올리면 안된다. 물론 내 소파에는 올려도 된다. 내 마당에선 상관 없다. 그래도 된다"며 "한국만 문제 아니다. 잘 사는 동양권 나라에서 많이 그런다. 홍콩에서도 봤는데 싱가폴에서도 그렇다더라. 싱가폴에서는 강아지를 풀어두면 벌금 300만원이다. 그정도는 맞아야지 정신차리나보다"라고 열을 올리기도 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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