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세화되면 폭발적 증가"..정부, 14일 대응 전략 내놓는다
질병청, 해외 유입 방역 강화 조치
"입국자 대중교통 이용 금지"
"우세종 3~4주 입원 환자 빠르게 늘어"
17일 이후 거리두기 조치 2주 연장될 듯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박람회인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100명을 넘어서는 등 해외 유입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자 정부는 모든 입국자는 자차(自車)나 방역교통망을 반드시 이용하도록 하는 입국 방역 강화 조치를 내렸다.
정부는 해외 유입에 오미크론 지역 감염이 맞물려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커질 것으로 보고 방역 대응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4일 국내 유행 상황에 대비한 오미크론 대응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 오미크론, 1월 말 우세화 가능성
김기남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예방접종관리반장은 13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파력, 짧은 세대기(감염자의 증상 발현일부터 추가 감염자 증상일까지 기간) 등 특성과 현재 증가 속도를 반영하여서 분석한 결과, 1월 말 우세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오미크론의 우세화 이후에 폭발적인 증가를 대비해서 안정적인 대응전략 전환을 마련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은 오는 14일 브리핑을 통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반장은 접종 대응 전략에 대해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전략으로 각국이 3차 접종을 가속화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18~59세에 대한 3차 접종을 신속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고 했다.
정부는 당초 오는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설 연휴 방역대책을 포함한 거리두기 조정안을 내기로 예정돼 있었는데, 이날 오미크론 대응 전략도 함께 발표하는 것이다. 정부가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오미크론 대응 전략’을 함께 고려하는 것은 오미크론 감염 확산세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미국에서 열린 CES(5~8일)에 참여하고 귀국한 기업인들 중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119명으로 불어났다. 김기남 반장은 “확진자 중 일부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며 “미국의 오미크론 검출률이 98.3%에 이르기 때문에 확진자 대부분이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167명 가운데 해외유입은 39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380명에 이어 가장 많은 숫자다. 해외유입은 지난달 초중순만 해도 20∼40명대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19일 63명을 기록한 후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 “오미크론 우세화 전에 최대한 억제해야”
오미크론 지역 감염도 이미 시작됐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비대면 백브리핑에서 “지난주 (오미크론) 검출률이 12%를 넘겼는데 우리나라에서도 1∼2주 정도 이내에 우세종이 되지 않을까 전망한다”며 “이에 따라 (유행이) 증가하는 쪽으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안정세를 보이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오미크론 해외 유입과 설 연휴가 겹치면 폭증세로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손 반장은 “해외사례를 볼 때 오미크론이 중증화율·치명률이 낮다고 보고가 있지만, 우세종화한 이후 20~30일 이후부터는 입원 환자가 빠르게 늘어난다”며 오미크론이 우세화하기 전에 유행 규모를 최대한 낮추는 게 정부 목표라고 했다.
오는 17일부터 적용할 거리 두기는 현 수준(사적모임 4명, 영업시간 밤 9~10시 제한)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13일) 당정에서도 연장하는 것에 무게가 실렸다. 다만 사적모임 인원을 6명까지 늘리거나 일부 업종에 영업시간을 소폭 연장하는 ‘미세조정’은 있을 수 있다.
정부는 또 해외유입 확진자 숫자가 급증한 데 따라 입국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모든 입국자는 의무적으로 자차 또는 방역교통망(방역택시·버스·열차 등)을 이용해야 하고, 이날부터 입국하는 사람은 48시간 이내에 받은 사전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외국인 확진자가 3명 이상 탑승한 항공편은 일주일간 운항을 제한하는 ‘항공편 서킷 브레이커’ 제도도 연장하기로 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는 확진자가 격리할 수 있는 ‘안심숙소’를 확충할 것을 권고했고, CES 참석자의 경우 격리면제서가 있더라도 재택근무 권고일을 종전 3일에서 10일로 연장했다.
정부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 발생지인 아프리카 11개국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으며, 모든 입국자에 대한 10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격리면제 발급도 최소화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해외유입 감염자 다수는 미국·유럽발이어서 아프리카 11개국 입국제한 조치의 효과는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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