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부천, 세상 모든 이야기 '산실'..왜?

강근주 2022. 1. 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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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천=강근주 기자】 부천시가 20년 이상 추진해온 문화정책을 바탕으로 한 문화산업 활성화를 비전으로 내걸고 문화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문화콘텐츠산업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만화-애니메이션-영화는 물론 AR-VR,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신기술과 결합해 발전하고 있다. 더구나 디지털 시대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부천시는 문화콘텐츠산업 원천 재료인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화-애니-영화 등 부천시 문화자원과 결합해 2차 콘텐츠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화 모델을 구축하고자 6가지 사업을 진행한다.

괴담 공모전. 사진제공=부천시

◇국내 유일 콘텐츠, 괴담 프로젝트

문화 산업화 시범사업인 괴담 창작지원 프로젝트는 ‘괴담’을 소재로 기발하고 참신한 스토리를 발굴해 스토리가 2차 콘텐츠(영화-드라마-시리즈 등)로 확장되는 문화 산업화 모델 사업이다.

2020년부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함께 추진 중인 괴담 창작지원 프로젝트는 괴담을 소재로 시나리오와 트리트먼트를 공모해 우수 선정작에 제작지원비 지원, 멘토링, 마스터클래스, 피칭 등 ‘기획개발-제작-배급’ 과정을 지원한다. 올해는 장편영화, 드라마, 시리즈 부문을 신설하고 부천 봇-문화 콘텐츠 펀드와 연계해 문화 산업화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2020년 선정작 9편은 2021년 Bifan 영화제에서 상영됐고, Bifan 단편상 수상과 왓차(OTT) 제작 등 창작자와 영화 관계자의 높은 관심과 호응으로 부천의 시그니처 프로덕트로 자리매김했다.

스토리창. 사진제공=부천시

◇세상 모든 이야기 집성, 부천스토리창

부천시는 세상 모든 이야기가 모여 새로운 콘텐츠로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천 스토리 창 ‘스토리 유통 플랫폼’ 누리집을 구축하고 작년 10월 운영을 개시했다.

스토리 창이란 ‘이야기가 세상과 연결되는 소통의 창(窓)’,‘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작의 창(創)’을 의미하며, 2020년 BIFAN과 함께 수집한 괴담 스토리 DB화, 괴담 창작지원 프로젝트 및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 수상작 소개 등 창작자가 자유롭게 이야기를 등록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올해는 11초 애니메이션 영화제, 괴담 청소년 창작학교, 스토리텔링아카데미 졸업작품 등 스토리IP 장르를 다양화하고 인센티브 제공 등 누리집 운영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야기 대회. 사진제공=부천시

◇창의인재 양성,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 대회’는 문학창의도시의 고유한 문화적 브랜드 창출과 창의인재 양성 및 학생의 언어능력과 상상력-창조력을 키우고자 부천시와 ㈔전국국어교사모임의 협약으로 2021년 처음 공동 개최됐다. 올해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 대회는 부천에서 1박 2일로 지역 축제-관광과 연계해 더욱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작년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는 동영상을 활용한 비대면대회로 전국 15개 지역에서 73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지역예선을 통과한 26명을 대상으로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본선 심사를 통해 최종 14명(중등부 7명, 고등부 7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메타버스(가상공간)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부천레지던시. 사진제공=부천시

◇글로벌 프로젝트, 부천레지던시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은 전 세계 창의도시 예술인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네트워크 협업에서 핵심사업으로 인적교류를 통한 국제교류 증진 및 도시 간 상호 발전을 목적으로 한다.

2020년에는 로리 워터맨(영국 노팅엄)과 제프 노(캐나다 몬트리올) 작가가, 작년에는 타카미 니에다(미국 시애틀) 번역가가 방문해 부천에 머무르며 낭독회, 토크콘서트, 대담회, 포럼 등 부천시 예술인-시민과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했다.

◇문화산업시대 주도, 전문 스토리텔러 양성

부천시는 올해 창의인재 양성 및 전문 스토리텔러 양성을 위해 스토리텔링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스토리텔링 아카데미는 1월 중 모집공고를 통해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1년간 소사시민학습원에서 주 2회 야간제로 운영한다.

각종 학문, 전공 등 경계를 초월한 스토리텔링의 근원적 능력을 개발하는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본단계(6개월)-심화단계(6개월), 20명 소수정예로 민간-타 기관과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을 제시한다.

스토리텔링센터. 사진제공=부천시

◇스토리산업 육성 전문기관 건립준비

부천시는 문화콘텐츠산업 근간인 스토리산업을 체계적-전문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공간 조성 및 운영을 위하여 작동군부대 문화재생사업 부지 내 스토리텔링센터 건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스토리텔링센터는 스토리 IP 발굴-수집 및 창의적 글쓰기 전문교육과 창의인재 양성을 통한 스토리산업 육성 기관으로, 이번 용역으로 스토리텔링센터 기능-역할 등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센터설립 기본계획과 관리-운영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문화산업정책 통일성과 종합적-체계적 지원을 제도화하고자 부천시 문화콘텐츠산업 진흥 조례를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제정해 문화 산업화 전환 계기를 마련하고, 스토리산업 육성 정책사업을 장-단기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 목표로는 스토리 IP 발굴-수집 및 창의적 글쓰기 전문교육과 창의인재 양성을 통한 스토리산업 육성 전문기관인 스토리텔링센터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스토리산업 기반 구축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괴담 창작지원 프로젝트 △스토리 아카이브 △부천스토리창(스토리콘텐츠 플랫폼)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 △스토리텔링 아카데미 △레지던시 등 6개 단위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사진설명1~3. 괴담 공모전 사진

4~6. 스토리창 관련 사진

7~9. 2021년에 메타버스 환경에서 개최한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 시상식

10~12. 레지던시 사진

13. 스토리텔링센터 설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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