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회색코뿔소'가 자영업자에게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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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코뿔소(잠재적 위험요인)가 우리에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한국 금융시장의 잠재적 위험을 경고했다.
고 위원장은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금융 전문가 간담회'에서 "'회색코뿔소'로 비유되던 잠재 위험이 하나둘씩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차주단위 DSR적용 확대 등을 기본틀로 하면서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총량규제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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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코뿔소(잠재적 위험요인)가 우리에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지난해 8월 금융위원장 부임 후 시행한 가계부채 관리는 단기적 성과를 거둔 모습이다. 지난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은 7.1%로 전년(8%)과 비교해 둔화했다. 특히 8월부터 증가세가 수그러들었다. 지난 1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거래 감소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2조6000억원)은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고 위원장은 "(연말 효과 등을 검토해야겠지만)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큰 폭으로 증가하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세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고 위워장은 "코로나로 영업타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리상승까지 더해지면 이분들의 대출 부담과 부실화가 우리 경제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등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시점과 관련해서는 "3월말 종료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다만 종료를 하더라도 일시에 충격이 가는 방향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취약차주에게 컨설팅을 제공하고, 채무조정 지원도 사전적으로해서 큰 충격이 가지 않는 방향으로 대응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약차주발 리스크가 금융시장으로 증폭·옮기지 않도록 금융지원 방식을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오는 19일 소상공인 리스크점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 위원장은 "비은행업에서 단기자금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장기·저유동 자산으로 운용하고 수익을 높이는 영업을 했다"며 "하지만 앞으로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게 되면 이런 미스매치와 레버리지 거래는 큰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은행권의 위기대응 여력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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