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 '어쩔티비' 한마디에 300만명 몰렸다..'가성비 OTT' 돌풍

최수진 2022. 1. 13. 14: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돌풍이 거세다.

쿠팡은 지난달 말 유료 멤버십 서비스 요금을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올렸지만, 다른 OTT 업체가 가격 인상과 함께 가입자 이탈 조짐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쿠팡플레이는 여전히 '가성비 OTT'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이란 업계 관측도 나온다.

쿠팡플레이의 선전은 토종 OTT의 반격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성비 OTT' 자리잡은 쿠팡플레이
충성도 높은 로켓 와우 회원들 '한 몫'
쿠팡플레이 유튜브 화면 캡처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돌풍이 거세다. 최근 요금을 올렸지만 별다른 구독자 이탈 없이 "여전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OTT"라는 평이 흘러나온다. SNL코리아 등 톡톡 튀는 콘텐츠로 MZ(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3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쿠팡플레이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같은해 1월 대비 306만8586명 늘어 약 590% 급증했다.

무료 배송 등을 제공하는 쿠팡의 유료 멤버십 '로켓 와우'의 곁다리 혜택으로 여겨지던 OTT 쿠팡플레이가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면서 이용자들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쿠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470만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32%에 달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왼쪽), SNL 코리아에 출연 중인 배우 주현영/사진=연합(왼쪽), 쿠팡플레이 유튜브 캡처


특히 지난해 12월25일 시작한 콘텐츠 'SNL코리아 시즌2'가 효자 역할을 했다. 1회가 공개된 주중(12월20~26일)의 활성이용자수(WAU)는 191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회차 주인공인 배우 신혜선이 '어쩔 티비', '킹 받네' 등 '요즘 세대' 유행어를 사용하며 화제가 됐다.

여기에 사회 초년생 기자로 변신한 배우 주현영이 나오는 '주 기자가 간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풍자한 콘텐츠도 이목을 끌었다.

국가대표 축구 경기 생중계 등 스포츠 분야에 주력한 점 등도 돌풍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쿠팡플레이는 배우 차승원, 김수현 주연의 오리지널 콘텐츠 '어느날'에 이어 올해 배수지 주연의 오리지널 콘텐츠 '안나'도 선보일 계획이다.

쿠팡은 지난달 말 유료 멤버십 서비스 요금을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올렸지만, 다른 OTT 업체가 가격 인상과 함께 가입자 이탈 조짐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쿠팡플레이는 여전히 '가성비 OTT'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이란 업계 관측도 나온다.

쿠팡플레이의 선전은 토종 OTT의 반격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애플TV,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유수 OTT 업체들이 국내에 진출했지만 초라한 성적표를 거두고 있는 형편이다. 최근 디즈니플러스의 '설강화'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고, 애플TV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관심을 모았던 'Dr. 브레인'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토종 OTT들이 시장 초반에는 해외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외면 받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이용자들 문화를 민감하게 읽을 수 있는 역량이 토종 OTT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