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000여명' 확진에 日 열도 '발칵'..8일만에 10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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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3000명을 돌파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깜짝 놀란 일본 열도가 대책 마련에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지난 12일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전날(6377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만324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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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네티즌 "무섭다".."백신 효과란 무엇이었을까"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지난 12일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3000명을 돌파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깜짝 놀란 일본 열도가 대책 마련에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지난 12일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전날(6377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만324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 1265명과 비교하면 8일만에 10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
이날 수도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는 2198명으로 전날(962명)보다 1000명 이상 급증했다. 도쿄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4일 이후 처음이다.
도쿄도는 13일 오후 모니터링 회의를 열고 감염 상황에 대한 경계 수준을 위에서 2번째로 1단계 끌어올릴 방침이다. 도쿄도가 경계 수준을 상향하는 것은 2주 연속으로, 위에서 2번째 단계가 되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도쿄도는 또 입원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의료 제공 체제에 대한 경계 수준도 현재의 가장 낮은 단계에서 3번째로 높은 단계로 한 단계 높이기로 했다.
전날 온라인으로 열린 전국 지사회에 출석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변이 바이러스 검사 결과 도쿄도 내 신규 감염자의 90%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그는 "새해 들어 불과 10여일 만에 신규 감염자가 무려 28배까지 급증하면서 엄청난 속도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네티즌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전날 도쿄도와 오사카부에서 각각 2198명과 1711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자 일본 네티즌들은 "확 늘었군" "무서운 감염속도 오미크론"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다" "무섭다" 등 놀란 목소리를 내거나 "백신 효과란 무엇이었을까"라는 의견을 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부스터 샷' 접종을 앞당기는 것으로 최근의 확산세에 대응할 방침이다. 부스터 샷은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한 추가 접종을 말한다.
NHK는 오는 17일 소집되는 정기국회에서 기시다 총리가 할 시정방침 연설의 원안을 입수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부스터 샷을 둘러싸고 의료 종사자와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접종을 더욱 가속화하고, 오는 3월 이후에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는 일반인용 접종도 앞당기기로 했다.
일본에선 지난달 1일부터 우선 의료종사자 104만명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 접종이 시작됐지만, 전날 기준 접종률은 0.8%에 불과하다.
또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도 내에서 기자단을 만나 오미크론 변이 밀접 접촉자의 격리 기간 단축에 대해 "의료나 돌봄 등 사회 기능의 유지가 곤란하게 되지 않게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지적이 있다"며 "필요에 따라서 유연한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에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출근하지 못하는 사태가 심화되고 있었다.
일본은 현재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19 감염자는 10일간, 밀접 접촉자는 14일간 격리해야 한다는 규칙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를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마모토현과 에히메현이 긴급사태 선언 조치가 가능한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적용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일미군 기지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한 오키나와현과 야마구치현, 히로시마현 등 3개 도도부현(都道府県·광역지방자치단체)에는 지난 9일부터 긴급사태에 버금가는 방역 비상조치인 중점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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