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전세가 127주만에 떨어졌다

최용준 2022. 1.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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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이 127주만에 하락 전환됐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2주(10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주간전세가격은 전주인 1월1주 대비 -0.01% 하락했다.

경기도 전세가가 하락전 환된 건 2019년 8월1주(-0.03%) 이후 2년5개월여만이다.

경기도 45개 시구 중 17개는 아파트 전세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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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심리가 꺾이면서 최근 수도권 곳곳서 아파트값이 떨어진 지역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20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모습. 2021.12.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이 127주만에 하락 전환됐다. 지난해 전세가가 급등한데 따른 가격 부담에 대출규제,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세입자들의 자금여력이 떨어져 전세매물이 쌓였기 때문이다. 얼어붙은 전세거래 상황에서 일부 급전세에 따른 하락거래 원인도 있다. 또 아파트 전세가가 급등하자 임차인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 기존 계약을 5% 이내서 갱신하는 경우가 늘면서 전세가를 높일 수 있는 신규 계약이 줄어든 점도 하락이유로 꼽힌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2주(10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주간전세가격은 전주인 1월1주 대비 -0.01% 하락했다. 경기도 전세가는 12월 들어 급감했다. 12월1주(0.11%)→2주(0.09%)→3주(0.04%)→4주(0.03%)→전주(0.01%)로 상승폭이 축소되다 하락 전환됐다. 경기도 전세가가 하락전 환된 건 2019년 8월1주(-0.03%) 이후 2년5개월여만이다.

경기도 45개 시구 중 17개는 아파트 전세가가 하락했다. 성남 분당구(0.00%)는 지난해 9월3주(-0.02%) 이후 처음 보합 전환됐다. 의왕시(-0.18%)는 인근 과천제이드자이(2099가구) 등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포일·내손동 위주로, 파주시(-0.03%)는 운정신도시 위주로 떨어졌다. 안양 만안구(-0.01%)는 안양동 등에서 하락 거래 발생하며 하락 전환됐다.

전세가 둔화세는 경기도만의 일은 아니다. 1월2주 전국 주간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올라 전주(0.04%)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2%→0.01%)은 상승폭 축소, 서울(0.02%→0.02%)은 상승폭 유지, 지방(0.06%→0.04%)은 상승폭 축소됐다. 5대광역시(0.04%→0.03%), 8개도(0.09%→0.07%)도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전세가 하락 이유로 계약갱신청구권 및 전월세상한제가 담긴 임대차2법 시행을 꼽았다. 임대차2법으로 전세가가 급등한 데다 금융당국이 전세자금 대출을 엄격하게 규제함에 따라 신규로 전세를 얻으려는 이동 수요가 줄면서 전세매물이 적체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이 때문에 전세 계약 만기가 임박한 집주인 가운데 일부는 당초 내놨던 금액보다 낮춰 전세 계약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 경기도 아파트 전세매물은 늘고 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6월1일 기준 경기 아파트 전세매물은 2만1959건에서 10월1일(2만3361건), 11월1일(2만7101건), 12월1일(3만304건), 이날 기준 3만650건으로 늘고 있다.

경기도 전세수급지수는 전주 기준 95.9로 지난해 11월5주(99.7)부터 6주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기준선 아래라는 건 전세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뜻이다. 지수 자체도 하락세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그간 치솟았던 전세가 여파로 공급자와 수요자간 가격 매칭이 어려워졌고, 대출규제로 인해 계약도 소원해졌다”고 말했다.

경기도 입주물량 증가도 영향을 줬다. 아실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입주물량은 2020년 9만3797가구, 지난해 9만2357가구 공급되면서 1년 적정 수요인 6만7827가구 이상 공급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입주물량 영향도 있다. 경기권에 신규 입주물량이 많이 늘어 전세 매물 등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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