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하락한 美 통신주..골드만삭스 "T모바일 저평가", 웰스파고 "AT&T 주목"

이종화 2022. 1. 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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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모바일·AT&T 1년간 13.74%, 7.55% 하락
이들 속한 S&P 500 지수는 1년간 24% 상승
통신주 '저점매수' 찬스 분석 나와
골드만삭스는 T모바일 주가 저평가 분석
웰스파고는 AT&T 주가 저렴하다고 의견 내놔

지난해 하락세를 이어온 미국 통신주들에 대해 반등 기회가 남아있다는 월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기준 AT&T, 버라이즌, T모바일 등 통신주는 지난 1년동안 각각 7.55%, 6.33%, 13.74% 하락했다. 이들이 속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약 24%의 상승 흐름을 이어온 것과 대비된다.

통신주들은 올해 무선통신 가입자 수 증가세가 작년에 비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무선통신 산업 전체 추가 가입자 수는 약 930만 명 증가했다. 각각 620만, 640만 명 증가했던 2020년과 2019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올해는 증가 수가 약 740만 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크게 늘어난 무선통신 가입자 수 증가세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에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T모바일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T모바일의 올해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잉여현금흐름(FCF)을 기반으로 계산한 현재 기업 가치 대비 주가는 경쟁사인 버라이즌 등에 비해 낮다. EBITDA 바탕으로 추산한 T모바일의 기업 가치 대비 현재 시가총액은 7.8배에 거래되고 있지만 자본적지출 등을 고려하면 7.6배에 거래되고 있는 버라이즌에 비해 오히려 낮아진다는 분석이다.

웰스파고와 씨티은행은 AT&T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웰스파고는 AT&T의 주가가 많이 하락해 현재 저평가 되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에릭 루브셔 웰스파고 연구원은 "지난해 AT&T의 주가는 눈에 띄게 하락했고 여기서 더 떨어질 만한 요인은 없다고 파악된다"며 "특히 올해 AT&T의 핵심 사업인 무선통신 사업에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AT&T에 대한 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목표 주가도 기존 26 달러에서 27 달러로 높였다.

씨티은행은 AT&T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주목했다. 씨티은행은 AT&T의 자회사인 워너미디어가 디스커버리와의 합병 절차를 마치면 고객 수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클 롤린스 씨티은행 연구원은 투자 메모를 통해 "디스커버리와의 합병이 끝나면 AT&T의 무선통신 가입자 수가 늘며 버라이즌과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롤린스 연구원은 AT&T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29 달러의 목표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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