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탄 국경 분쟁지에 건물 200여 채 지어"

▲ 중국이 부탄 국경 분쟁지에 지은 건물과 마을 위치

중국이 히말라야 산악지대 인접국 부탄과 국경 분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 6곳에 200여 채의 건물과 마을을 지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오늘(13일)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호크아이360의 위성사진과 전문가 분석 등을 토대로 이런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호크아이360의 크리스 비거스 국장은 "2020년 초부터 부탄 서쪽 국경을 따라 (중국의) 건설 관련 활동이 진행됐다"며 "위성사진을 보면 이 작업은 2021년에 더 속도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새롭게 건설된 마을들은 분쟁지 도클람(중국명 둥랑)에서 9∼27㎞밖에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도 동북부 시킴주 북쪽, 부탄 서쪽에 자리 잡은 도클람 지역은 중국 국경과도 맞물려 있어, 2017년 인도군과 중국군이 무력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부탄과 중국 간 국경 길이는 약 477㎞인데 여러 지역의 국경선이 정확하게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해당 건설은 지역 주민의 근무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것"이라며 중국 영토 내 정상적인 건설 활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탄 외교부는 "국경 이슈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게 부탄의 정책"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진=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