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사고발생 후 실종자 찾지 못해 가족들께 죄송"

24시간 사고현장 상주하며 현장 총괄 지휘..광주 관내 모든 현산 현장 공사중지 명령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브리핑 장면.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3일 오전 10시 서구 화정도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현장 브리핑을 갖고 사고발생 후 아직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해 애타게 생존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께 너무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지금은 무엇보다 실종자를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며, 사고원인 조사는 경찰과 사법기관 등에 맡기고, 광주시는 실종자 수색 작업과 추가 붕괴사고를 막는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여섯 분의 실종자를 모두 찾을 때까지 저는 24시간 현장사무실에 상주하면서 수색작업을 총괄하며 필요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수색작업은 소방 구조견과 구조대원들이 실내 수색작업을 재개했고, 드론을 활용한 외부 수색작업도 진행 중이다. 또, 무인 굴삭기를 투입해 적치물 제거와 수색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이하'현산')도 현장수색을 위한 낙석 추락방지 와이어 설치와 별도의 구조팀을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현산은 수색작업을 위한 안전망 구축과 추가 붕괴사고를 막기 위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오는 16일까지는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옹벽 안전장치 설치 등도 신속히 조치키로 했다.

광주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해 현산이 진행하고 있는 광주시내 5곳 공사현장에 대해 즉시 공사중단 행정명령을 내렸다.

특히, 이번 붕괴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공사현장은 전문가들과 철저히 점검해 건물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건물 전면 철거 후 재시공 방안까지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광주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일정기간 현산의 사업 참여 배제 방안 법률도 검토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공사현장 관리감독과 관련해 현재 구청별로 감리단을 지정하고 있지만 현장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다고 판단해 공공감리단 제도를 도입·설치할 계획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에 대해 안전을 철저히 점검하고, 문제 발생 시 곧바로 공사를 중단시키고, 시정토록 해 안전사고를 확실하게 예방할 방침이다.

봉괴 사고가 발생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는 지난 2019년 5월부터 시작됐다. 현재까지 서구청에 소음·비산먼지 등 각종 민원 386건이 접수됐고, 이 중 27건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광주광역시 감사위원회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감독관청의 관리감독 부실 여부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해 문제가 확인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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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나요안 기자 lima6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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