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 소신 발언, "피로 물든 월드컵 보기 싫어"

2022. 1. 1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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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에릭 칸토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도시, 도로를 개조하기 위해 온 외국인 노동자 중 6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카타르는 사망 당시 그 사람이 어디서 일했는지, 사망 경위와 원인 등 구체적인 사항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사람의 사망 원인이 '자연사'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인권이 존중되지 않은 '피로 물든' 월드컵이다. 이에 칸토나도 12일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죽었다. 끔찍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번 월드컵을 축하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나는 이번 월드컵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이어 칸토나는 "축구가 사업이라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축구가 모든 사람이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여전히 어린 선수들이 매우 가난한 지역에서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선수가 가난한 지역 출신이다"라며 "그들은 축구선수가 돼 자신을 구하고 가족을 구할 기회를 얻게 된다. 좋은 일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보다 축구를 잘한다면, 기회를 얻을 것이다. 그것은 공정하다"고 말했다.

또한 월드컵 개최지가 카타르라는 점에 대해 "카타르는 축구의 나라가 아니다. 카타르는 1994년 미국이나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처럼 축구를 발전시키고 홍보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가 아니다. 내 생각에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것은 돈 문제다"라며 "성과주의와 잠재력이 축구의 본질이라면 카타르에서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주장했다.

작년에도 카타르의 노동자 인권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었다. 지난 3월 독일 대표팀과 노르웨이 대표팀은 경기 전 항의 문구를 담은 티셔츠를 입어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보냈다.

역사상 최초로 중동에서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은 올해 11월에 열릴 예정이다. 첫 겨울 월드컵이기도 하다. 하지만 벌써 노동자 인권 문제로 얼룩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카타르는 아직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

[사진=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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