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바뀐 1·2위..4번째 격돌, 올스타 휴식기는 누구에게 웃어줄까

김은진 기자 2022. 1. 13. 13: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전희철 SK 감독과 서동철 KT 감독. KBL 제공


전반기를 마치며 프로농구가 더 흥미로워졌다. 서울 SK와 수원 KT의 선두싸움이 새로 전개되는 분위기다.

SK는 지난 11일 창원 LG와 홈경기를 승리하면서 단독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 9일 안양 KGC인삼공사에 29점 차 대역전승을 거두고 공동 1위로 올라선 뒤 10일 KT가 고양 오리온에 패하면서 0.5경기 차 단독 1위가 됐던 SK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면서 1경기 차 단독 선두로 후반기를 맞이하게 됐다.

SK는 개막 이후 선두로 출발했다. 2라운드 중반까지 선두를 굳게 지켰으나 11월20일 KT에 공동 1위를 허용한 뒤 11월21일에는 단독 1위를 뺏기고 말았다. 이후 4라운드 중반으로 넘어오기까지 약 두 달 동안 KT가 1위를 지켜왔다.

KT의 기세가 워낙 강했다. 개막 직후 허훈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서서히 속도를 낸 KT는 허훈의 복귀전이었던 11월14일 LG전부터 9연승 질주를 펼쳤다. 특히 12월26일 열린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SK를 86-82로 눌렀다. 전력을 완전하게 갖추지 못한 상태로 펼쳤던 1·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완패했던 KT가 선두 라이벌 SK 상대로 시즌 첫승을 거두면서 2승 차까지 간격을 벌리고 독주로 향하는 듯했다.

그러나 4라운드 시작 이후 KT가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지난 3일 원주 DB전, 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2연패를 당하더니 10일 고양 오리온에게도 완패했다.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를 했다. 반대로 SK는 비슷한 시기에 상승세를 탔다. KT와 맞대결에서 진 뒤 곧바로 6연승을 달리며 순위를 다시 뒤집었다.

공교롭게 올스타 휴식기를 거친 뒤 19일 재개되는 프로농구의 후반기 첫 경기가 SK-KT전이다. 수원에서 다시 만나는 이날, 4번째 맞대결 결과에 따라 다시 양 팀이 공동 1위가 될 수도, 격차가 2경기 차로 벌어질 수도 있다.

1·2라운드 패배 뒤 100% 전력을 갖추고 만나게 된 3라운드를 앞두고 서동철 KT 감독이 “제대로 붙어보겠다”고 했던 것처럼, 4라운드 대결을 앞두고는 선두를 일단 탈환한 SK가 벼르고 있다.

전희철 SK 감독은 “3라운드 때는 우리가 도전자였는데 이번에는 바뀌었다. 당시에는 우리가 이틀 연속 낮 3시 경기를 치르느라 오후 훈련도 하지 못하면서 여파가 있었다”며 “이번에는 3차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올스타 휴식기도 있고 4차전에서는 팬들이 기대하시는 재미있는 경기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K 김선형 역시 “KT가 1위에 너무 오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1라운드 때는 우리가 위에 있다가 내려왔는데 이번에는 더 지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스타 휴식기는 최근 주춤했던 KT에게도 충분히 재정비할 시간이 된다. 10일 오리온전으로 전반기를 마친 KT는 8일 동안 푹 쉬고 SK전에 나선다. 지난 3일 DB전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뛰지 못했던 수비의 핵 정성우도 현재는 훈련에 합류한 상태다. 후반기 첫 경기, SK전에는 출격한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