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베네핏 타령이라 쓰고 회사원 애환이라 읽는다 [TV와치]

송오정 2022. 1. 1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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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가 처음엔 장난처럼 시작한 '베네핏 타령'마저 예능으로 승화시켰다.

1월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37화에서는 '베네핏이 있나요?' 특집으로 꾸며졌다.

다만 '유퀴즈'가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따로 있었다.

그러나 '유퀴즈'는 화려한 회사복지 뒤 숨은 직장인의 애환과 일상 속 소소한 베네핏을 강조, 시청자 흥미와 공감까지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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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오정 기자]

'유 퀴즈'가 처음엔 장난처럼 시작한 '베네핏 타령'마저 예능으로 승화시켰다.

1월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37화에서는 '베네핏이 있나요?' 특집으로 꾸며졌다. 국내 복지 끝판왕으로 불리는 판교 게임회사 개발자, 덕업일치를 돕는 독특한 패션 회사에서 근무 중인 MD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들이 자랑한 화려한 회사 복지는 부러움을 자아냄과 동시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게 만들거나 부모님과 함께 보면 안 되는 방송이 되기 십상이었다. 다만 '유퀴즈'가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따로 있었다.

국내 굴지의 게임 회사 개발자는 이날 방송에서 화려한 복지 뒤 숨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특이하게도 개발자로서 가장 도움이 되는 복지는 전문 상담사가 상주한다는 것이었다. 게이머들의 과격한 컴플레인에 개발자들이 상처받고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며 자존감은 낮아지고 걱정에 매몰되는 상황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또한 늘어나는 복지만큼 가중되는 책임감도 빼놓을 수 없었다.

덕업일치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는 패션 회사 MD도, 공황장애가 올 정도로 회사생활 위기를 맞았던 적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에게 큰 힘이 된 것은 대단한 복지보다 사람이었다. 공황장애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능력을 의심하지 않도록 응원하며 휴식기가 필요하다고 먼저 손 내밀어 준 회사 직원이었다. 내 실수를 수습해준 상급자가 있었기에 이들은 자잘한 먼지를 털어내고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현대판 직장인의 대나무숲으로 불리는 익명 커뮤니티 앱 대표는 가장 인상적인 베네핏으로 꼽은 두 회사에 대해 "제도를 만드는데 있어 협의에 의해 정해졌다"라고 설명했다. 또 직원 만족도 순위와 관련해서도 단순히 물질적인 혜택보다 회사와 개인의 성장, 회사와 직원간 활발한 소통 등을 강조했다.

각기 다른 분야, 서로 다른 직업과 회사원을 만나다보면 언제나 빠지지 않고 베네핏(혜택) 질문이 타령처럼 등장한다. 모두가 궁금한 이야기지만, 한편으론 이런 예민한 이야기가 방송으로 나가도 될까 싶은 고민도 앞선다. 회사 자랑으로 끝날 우려도 적지 않기 때문. 그러나 '유퀴즈'는 화려한 회사복지 뒤 숨은 직장인의 애환과 일상 속 소소한 베네핏을 강조, 시청자 흥미와 공감까지 챙겼다.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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