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교향악단은 우리"..코리안심포니-KBS교향악단 갈등

임동근 2022. 1. 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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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KBS교향악단이 '국립'이란 명칭을 쓰는 문제를 두고 갈등하고 있다.

하지만 KBS교향악단은 코리안심포니의 '국립' 명칭 변경 추진에 반발하고 나섰다.

KBS교향악단 노동조합은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KBS교향악단은 명실상부 '국립교향악단'을 전신으로 하고 있다. 과연 해당 오케스트라가 '국립교향악단' 명성에 어울릴 만한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국립교향악단' 명칭 변경 추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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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심포니 '국립' 명칭 사용 추진에 KBS교향악단 반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KBS교향악단이 '국립'이란 명칭을 쓰는 문제를 두고 갈등하고 있다.

서로 국립교향악단의 정통성을 주장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논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리안심포니 이름을 '국립'이란 단어를 넣어 새로운 명칭으로 변경하는 것과 관련해 음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최근 의견 수렴에 나서면서 불거졌다.

코리안심포니가 명칭을 바꾸려는 것은 매년 운영예산의 70%를 문체부로부터 지원받는 사실상 국립 예술단체인데도 인지도가 낮다는 점 때문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코리안심포니가 수년 전부터 명칭 변경을 요청해왔다"면서 "정부 지원과 관리·감독을 받는 단체인 만큼 '국립'이란 단어를 포함한 새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데 문제 될 게 없다. 인지도 향상과 공공성 강화, 음악계 발전을 위해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협회, 지역 교향악단, 클래식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부분이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코리안심포니는 옛 국립교향악단 마지막 상임지휘자였던 고(故) 홍연택이 기존 일부 단원들과 함께 1985년 만든 오케스트라다.

1987년 국립극장 상주단체로 지정돼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의 반주를 도맡았고, 2000년에는 예술의전당 상주단체가 됐으며, 이듬해 문체부 산하 재단법인이 됐다. 대표도 문체부 장관이 임명한다.

하지만 KBS교향악단은 코리안심포니의 '국립' 명칭 변경 추진에 반발하고 나섰다.

KBS교향악단 노동조합은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KBS교향악단은 명실상부 '국립교향악단'을 전신으로 하고 있다. 과연 해당 오케스트라가 '국립교향악단' 명성에 어울릴 만한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국립교향악단' 명칭 변경 추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KBS교향악단도 12일 입장문을 내고 "특정 오케스트라에 '국립'이라는 이름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국립'이라는 이름의 무게와 국격을 고려해 그에 걸맞은 실력과 사회적 공론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56년 '서울방송관현악단'이란 이름으로 창단한 KBS교향악단은 1969년 국립극장 전속단체가 되면서 국립교향악단이 됐다. 이후 1981년 교향악단 운영권이 KBS로 넘어가면서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

문체부 측은 "코리안심포니 이사회 의결을 통한 정관 개정 등을 거쳐 올 상반기에 이름을 바꿀 계획으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명칭으로는 '국립 심포니', '국립 오케스트라' 등이 거론되고 있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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