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기대하는 LG디스플레이..업계 "7년 만에 분기 매출 8조 웃돌듯"

김우현 2022. 1. 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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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8조, 영업이익 6000억 예상
[사진 출처 = 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가 이달 26일 오후 4시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달 1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매출은 8조, 실적은 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달성한다면 3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는 동시에 2014년 이후 7년 만에 분기 매출은 8조 원을 상회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 지난 2019년 1조3590억 원, 2020년 290억 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었다. 이번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2018년 영업이익 929억 원을 달성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흑자를 달성한다.

LG디스플레이의 작년 1~3분기 매출 규모는 6~7억, 영업실적은 1분기 5230억 원, 2분기 7011억 원, 3분기 5289억 원이다. 업계는 매출과 영업이익모두 작년 분기 중 가장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12일 기준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8조3203억 원, 영업이익 643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보다 21.6% 증가한 수치로, 2020년 동기 영업이익인 6850억 원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증권 역시 이달 낸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 매출은 8.조5000억 원, 영업이익을 6066억 원으로 예상했다. KTB투자증권은 매출 8조5002억 원에 영업이익 6496억 원, 한화투자증권은 각각을 8조3000억 원, 6509억 원으로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달 매출 8조3180억 원, 영업이익 6010억 원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실적 증가 요인으로 OLED 패널 실적 개선을 꼽았다. LCD TV 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매출이 하락할 우려가 있었지만, OLED 패널의 매출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3분기 실적 발표 때 이를 예견했었다.

LG디스플레이는 당시 "LCD TV 패널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상대적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 제품의 출하가 증가하면서 면적당 판가는 소폭 상승이 예측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또 "OLED TV 수율이 기대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되면서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수율 개선과 함께 비용 혁신, 판매 증가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밝히며 대형 OLED 판매 호조를 예상했다. 더불어 부품 수급 이슈로 지연된 출하량이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10% 중반 수준 증가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당초 재료비 상승 요인 등을 감안해 원가부담이 높을 것으로 봤으나 3분기 증가한 재고자산이 4분기 매출로 전환되면서 예상보다는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 비중이 높은 IT 패널은 여전히 견조한 가격을 유지했고 OLED 판매도 4분기 출하가 더 늘면서 손익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0일 "LG디스플레이는 IT 패널과 OLED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여타 디스플레이 기업과는 다른 잣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매출 중 P-OLED와 대형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TV용 LCD 패널 매출 비중은 15%에 불과할 것이다"며 "이익 창출에 기여하는 IT 패널과 OLED가 전사 매출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 하락 구간에서도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발표 당시 "광저우 공장의 월 3만 장 추가 가동으로 내년 WOLED 패널을 1000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며 "P-OLED는 메이저 공장 두 곳에서 손익분기점를 넘었고, 내년 이후에는 손익분기점을 초과해서 상당 폭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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