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아파트 '재시공' 가능성 ↑.."입주 시기 가늠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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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 아이파크' 주상복합 외벽 붕괴 사고로 입주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주시가 붕괴 건물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전면 철거 후 재시공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혀 입주 차질과 보상 절차 등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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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천문학적 손실 불가피.."브랜드 가치 훼손에 계약 해지 우려 ↑"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광주 '화정 아이파크' 주상복합 외벽 붕괴 사고로 입주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주시가 붕괴 건물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전면 철거 후 재시공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혀 입주 차질과 보상 절차 등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주상복합 아파트는 오는 11월 입주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11일 외벽이 붕괴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입주 시기를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사고 수습과 원인 분석 등에만 수개월이 걸릴 수 있는데다 광주시의 조치까지 있어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날 HDC현산의 광주 지역 공사 현장 공사 중지 명령에 이어 화정 아이파크 전면 철거 후 재시공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용섭 시장은 "확실한 안전성 확보 없이 공사가 재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붕괴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공사현장은 전문가들과 철저히 점검해 건물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건물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입주 차질은 물론 입주예정자 보상 절차 등으로 HDC현산은 천문학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봤다.
화정 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39층 8개 동 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실 등 총 84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다.
지역 알짜 입지에 들어서 청약 역시 흥행했다. 2019년 분양 당시 평균 청약 경쟁률 67대 1을 기록했고, 일부 타입은 수백대 1의 경쟁률까지 치솟았다. 분양권 프리미엄(웃돈)도 최고 5억원까지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만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향후 구조 안전성 진단 등으로 현재 상황에서는 입주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 절차도 필요해 이 과정에서 수분양자와 현산의 협상도 관건"이라면서 "전면 철거 후 재시공 결정이 내려지면 분양가 산정과 계약 해지 등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건설업계는 이번 사고로 HDC현산이 입을 피해는 셀 수 없을 것으로 봤다.
당장 보상 등 재무적 손실은 물론 브랜드 가치 훼손 등 무형 자산 손실이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이후 HDC현산의 시가 총액(13일 오전 11시 기준)만 4000억원 이상이 증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산은 대형건설사 중에서도 주택 비중이 월등히 높다"며 "이번 사고로 정비사업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 훼손과 그에 따른 계약 취소가 발생할 수 있도 있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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