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 대표 "송도 6공장으로 최고 CMO 굳힐 것.. M&A 적극 검토"

김명지 기자 2022. 1. 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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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콘퍼런스⋅국내 온라인 기자간담회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거점' 3대축
4공장 완공 前 3개 제약사 5개 품목 수주
"오픈이노베이션에 1500억 펀드 활용"
"글로벌 확대 검토..美 진출 시간 걸릴 것"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이사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인천 송도에 항체의약품 대량 생산시설인 6공장과 국내 바이오벤처와 협업하는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짓는다. 1500억원 규모의 바이오벤처 펀드를 활용해 국내 바이오벤처 기술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현재 항체의약품 위탁생산(CMO)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전자·세포치료제(CGT)와 차세대 백신 CMO로 확대하고, 미국은 물론 유럽, 중국으로 생산 거점 확대에도 나선다.

◇ “2캠퍼스 오픈이노베이션 1500억 펀드 적극 활용”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13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직후 열린 국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축으로 확장해 글로벌 최고 CMO로서 입지를 굳히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올해 사업 방향 및 비전을 밝혔다.

존림 대표는 이날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6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올해 2분기 부지 매입을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규 부지에) 국내 바이오 벤처를 육성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연구개발(R&D)역량을 강화하고, 신사업은 물론 인수합병(M&A)도 고려한다”고 했다.

오픈이노베이션과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하반기 출자한 1500억원 규모의 삼성벤처투자의 벤처 펀드를 언급한 후 “(국내 바이오벤처의) 기술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생산(CDMO)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기술 이전까지)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하나의 공장에서 mRNA,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5공장을 올해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23년 부분 생산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

존림 대표는 “세포치료제 시장이 CDMO 측면에서는 현재 규모 자체는 작지만,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부지 매입에 들어갔고, 올해 상반기 착공해서, CGT(세포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지어 2023년 연말에 가동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화면 캡쳐

◇ 미국 보스턴, 유럽, 중국 등으로 글로벌 거점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 R&D센터를 시작으로 미국 동부(보스턴) 유럽을 넘어 중국까지 거점을 확대한다. 존림 대표는 “미국 유럽 중국으로 공장 증설은 물론 인수합병(M&A)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 동부, 보스턴 쪽을 보고 있다”고 했다.

존림 대표는 다만 “한국에서 공장을 짓는 것이 더 빠르고 저렴하기 때문에 (미국 공장 건설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 시점, 비용, 리스크 관리 면에서 상세히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보스턴에는 글로벌 바이오 벤처들이 모여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미국 모더나 mRNA백신 완제(DP) 위탁생산을 시작했고, 미국 바이오벤처인 그린라이트바이오사이언스와 mRNA 백신 원액(DS)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인천 송도 3공장에 mRNA 기반 원액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다.

존림 대표는 “미국 그린라이트가 개발한 mRNA백신 후보물질 임상용 원료의약품을 2분기부터 생산할 것”이라며 “모더나에서 mRNA백신 원액을 생산해 달라는 요구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캡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은 지난 2020년 한 해 실적과 맞먹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수주 실적은 지난해 3분기 누적 61건(계약 건수)으로 2020년 전체 누적 계약 건수(57건)를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3공장은 현재 완전 가동에 가까운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착공한 4공장은 올해 연말 부분 가동에 들어간다.

존림 대표는 “(4공장이 완공되기 전인데) 3개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5개 품목에 대한 (CMO) 수주를 했다”며 “현재 20개 제약사와 30개 품목 수주를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4공장(25만6000ℓ)은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 JP모건 메인트랙 국내 최초 6년 연속 배정

존림 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 앞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에서 주요 성과 및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 메인트랙에 초청된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개최하는 행사로 글로벌 최대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메인트랙 배정을 받은 이래 올해까지 한국 기업 최초로 6년 연속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존림 대표는 “지난해 메인사업인 CMO 부문에서 높은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신규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계획했던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며 “올해는 지속 성장을 향한 도약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본격 착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ESG 경영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종합평가 A등급을 획득,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 편입 등을 통해 그 우수성이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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