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與 압력 시달리고 부실수사 분노했다는 '3번째 사망자'

기자 2022. 1.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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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 관련자 2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데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이모(54) 씨가 11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변호사는 검찰 출신 전관(前官)으로 지난 2018년 이 후보 부인과 관련된 '혜경궁 김씨'사건을 맡았고, 이 후보의 허위사실유포 등 사건의 30여 변호인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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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 관련자 2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데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이모(54) 씨가 11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 후보 의혹과 관련된 사람 3명이 단기간에 숨진 것이다. 이번 경우는 구체적 사인(死因)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돌연사이든 다른 사망 원인이 작용했든, 이 씨가 최근 극심한 심리적 부담을 안고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숨진 이 씨는 지난해 10월 이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의 변호를 맡았던 이모 변호사가 ‘수임료로 현금 3억 원과 S사 전환사채 20억 원 상당을 받았다’며 친문 성향의 시민단체인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에 제보한 인물이다. 이 단체는 이 씨와 이 변호사 등이 대화한 녹취록을 근거로 대검에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 출신 전관(前官)으로 지난 2018년 이 후보 부인과 관련된 ‘혜경궁 김씨’사건을 맡았고, 이 후보의 허위사실유포 등 사건의 30여 변호인 중 한 명이다. ‘혜경궁 김씨’사건은 경찰에선 유죄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검찰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했다. 이 후보는 2심에서 벌금 300만 원의 지사직 상실형의 유죄가 선고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되는 바람에 이번 대선에 출마할 자격을 얻었다.

유족 동의로 대리인으로 나섰다는 백모 씨는 장례식장에서 “민주당 이 후보 진영에서 다양한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아 왔다”고 했고, 이 씨에게 법률적 지원을 했던 이민석 변호사는 “이 씨가 변호사비 대납 사건을 검찰이 계속 덮으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부실수사에 분노를 표출했다”고 전했다. 사인 규명을 포함해 전반적인 진상 규명이 필요한 이유다. 특히, 이 씨는 이미 수사 기관에 제출한 관련 녹취록 외에 또 다른 녹취록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이 후보 측이나 검찰 측 입장도 충분히 반영해 공정한 조사를 벌여야 할 것이다. 이 후보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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