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 대폭 둔화.."대출옥죄기·금리인상 등 영향"

정옥주 2022. 1.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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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도높은 가계대출 규제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연말 성과급 유입 등으로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큰 폭으로 꺾였다.

1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12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11월 말(5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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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담대 증가폭 작년 중 가장 낮은 수준…신용대출도 감소"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정부의 강도높은 가계대출 규제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연말 성과급 유입 등으로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큰 폭으로 꺾였다.

1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12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11월 말(5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7.1%로, 전년(8%)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상승하던 가계대출은 올 하반기부터 금융권 관리노력 강화, 한은의 두차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금융위는 평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올 3월 8.5%에서 지난 4월 10%까지 확대된 이후 줄곧 9~10% 수준을 맴돌다 지난달 7.7%까지 내려왔다. 다만 7.1%의 증가율은 명목성장률(6.2%)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주요국 대비 여전히 빨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담대는 2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9000억원) 보다 1조3000억원 줄었다. 주택거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실제 월별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8월 8만9000건, 9월 8만2000건, 10월 7만5000건, 11월 6만7000건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기타대출은 연말 성과급 유입 등으로 인한 신용대출 축소와 여전사 카드대출 축소 등으로 2조4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2000억원 감소했다. 주택 매매 관련 자금수요 감소로 증가세가 지속 둔화되는 가운데, 전세대출(1조8000억원)을 중심으로 2조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은 연말 성과급 유입에 따른 대출 상환 영향 등으로 2조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4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전월(3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상호금융 주담대가 9000억원 늘어 전월(1조7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고, 여전사 카드대출도 6000억원 감소해 전월(-1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000억원 늘어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며 "주담대 증가폭은 지난해 중 가장 낮은 수준이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대출잔액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최근 2년간 급증한 가계부채(220조원)가 우리경제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본격적인 통화정책 정상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관리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확대 등을 계기로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빌리면 처음부터 갚아나가는 관행을 정착시켜 가계부채가 시스템적으로 관리될 수 있게 하면서 서민·취약계층 등의 실수요 대출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세대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분기별 공급계획 안분 등을 통해 중단없는 대출공급을 유도하고, 입주사업장의 잔금대출 애로가 없도록 지속 관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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