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온라인 지출액 8천550억달러, 물가 3.1% 올라

김우용 기자 2022. 1. 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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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김우용 기자)어도비가 13일 발표한 최신 ‘어도비 디지털 물가 지수(DPI)’의 온라인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12월 온라인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1%,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소비자의 온라인 지출액은 8천55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9% 증가한 규모로 디지털 경제의 상승세를 입증했다.

2021년 11월(전년 대비 3.5% 상승)과 마찬가지로 12월에도 19개월 연속 전년 대비 온라인 인플레이션을 이어갔다. 두드러진 온라인 물가 상승을 보인 품목은 식료품과 의류였다. 식료품의 12월 온라인 물가는 전년 대비 4.9%, 전월 대비 0.7%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연간 증가폭을 보였으며, 의류 물가는 전년 대비 16.6%, 전월 대비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 가격은 전년 대비 5.2%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이다. 식료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물가를 반영한 소비자 물가 지수와 같은 추세를 보이는 유일한 품목이다. 의류는 최근 9개월 연속 온라인 물가 상승세를 보인 품목으로, 보통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시즌 오픈 할인 기간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제품 구매 시 지출하는 금액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을 제공하는 어도비 디지털 물가 지수(DPI)는 1조건 이상의 소매 웹사이트 방문 데이터와 18가지 품목에 걸쳐 1억 개 이상의 재고관리코드(SKU)를 분석한다. 품목은 전자제품, 의류, 가전제품, 책, 완구, 컴퓨터, 식료품, 가구·침구, 도구·인테리어 자재, 홈·가드닝, 반려동물 제품, 보석류, 의료 장비·용품, 스포츠 용품, 개인 위생 용품, 각종 선물류, 비처방약, 사무용품 등을 포함한다.

지난 해 12월 어도비 디지털 물가 지수가 분석한 18개 품목 중 12개 품목의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특히 의류 가격은 다른 품목 대비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자제품, 사무용품, 보석류, 책, 완구, 컴퓨터 등 6가지 품목의 가격은 하락했다.

전월 대비 물가 변화를 살펴보면 18개 품목 중 13개 품목의 가격이 인상됐고, 완구, 반려동물 제품, 도구·인테리어 자재, 컴퓨터, 각종 선물류를 포함, 5개 품목의 가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제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1%, 전월 대비 3.0% 상승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집 꾸미기에 대한 지출이 늘어난 상황과 맞물려 해당 품목은 19개월 연속 온라인 인플레이션을 기록했다. 가전제품의 연말 시즌(11월 1일~12월 31일) 온라인 매출은 시즌 전(2021년 9월)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와 침구류도 2021년 12월 기준 전년 대비 3.3%, 전월 대비 0.8% 오르며 2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도구·인테리어 자재는 전년 대비 7.1%(역대 최고),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또한 해당 품목의 연말 시즌(11월 1일~12월 31일) 온라인 판매량은 시즌 전(2021년 9월) 대비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제품 가격은 전년 대비 2.6% 하락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전년 대비 0.4% 떨어진 2021년 11월과 비교해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

패트릭 브라운 어도비 성장 마케팅 및 인사이트 부문 부사장은 “지속적인 소비자 수요와 연말시즌 온라인 상에서 60억여 개의 품절 메시지를 발생시킨 공급난이 이어지며 온라인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연료비, 임대료 등 오프라인 상에서 가격 상승을 체감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장난감, 전자제품, 보석류 등의 제품은 온라인에서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물가 지수는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모델로 하며, 피셔가격지수를 활용해 온라인 물가를 추적한다. 피셔물가지수는 당월과 전월에 구매한 동일한 제품의 수량을 파악해 각 품목 별 가격 변동을 계산한다. 어도비의 분석은 인접한 두 달 동안 구매한 제품의 실제 수량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한다. 어도비는 어도비의 AI 및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인 어도비 센세이와 소비자물가지수 매뉴얼에 정의된 품목으로 제품을 분류하는 수작업을 모두 활용하고 있다. 해당 방법론은 저명한 경제학자인 오스탄 굴스비와 피트 클레노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김우용 기자(yong2@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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