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오후 연석회의 후 입장 발표"..선대위 개편론에 무게

여영국 "숙고 시간 길어질 수 있을 듯..저도 함께 고민했어야"
심상정 돌연 일정 잠정 중단하고 숙고..정의당, 사퇴론 선그어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13일 돌연 모든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있다. 심상정 후보는 현재까지 자택에 머물고 있다고 전해지고있다. 2022.1.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돌연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숙고의 시간'에 들어간 가운데 정의당은 13일 오후 대표단 연석회의를 열고 향후 선거와 관련 당의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당내에서 후보 사퇴론에 선을 긋고 있어 선대위 개편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심 후보가 부재한 의원회관의 심 후보 의원실을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오전 10시에 당 차원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오후 1시에 대표단-의원단 연석회의를 비공개로 소집한다"며 "연석회의를 하고 나서 당의 대책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심 후보 연락이 안 돼 답답한 상황"이라며 "후보가 상황을 엄중하게 보는 만큼 대표로서도 함께 고민을 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퇴론'에 대해서는 "후보께서 모든 것을 열어놓고 판단하실 것이고 어떤 판단을 하든 당은 존중하려고 한다"면서도 "그동안 후보께서 이번 대선 출마가 자신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몇 번을 말씀하셨다. 그런 점에서 (완주할 것이라고) 심 후보를 믿는다"고 말했다.

심 후보의 숙고 기간과 관련, 여 대표는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통화가 되지 않으면 집으로도 찾아가 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정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심 후보는 현재 지지율 답보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숙고의 시간을 선택했다. 이날 당의 입장이 나오더라도 당장은 심 후보의 의중은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 핵심 관계자는 "사퇴는 대단히 확대해석한 이야기다. TV토론 때문에 (숙고한다는 것도) 해석이 잘못됐다. 진보정치를 20년을 하신 분"이라며 "여러 방면으로 선대위 재정비를 고민할 것이다. 쇄신의 모멘텀이 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suhhyerim77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