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동 작가 29번째 개인전.."난초·국화 등 사군자 테마 전시"
백경열 기자 2022. 1. 13. 11:16
[경향신문]
대나무 등을 소재로 많은 작품을 그려온 이원동 작가의 29번째 개인전이 18일부터 28일까지 대구 푸른병원 갤러리 더블루에서 열린다.
이 작가는 2018년부터 매년 ‘사군자 테마 전시회’를 기획해 2018년에는 매화전을, 2019년 대나무전을 각각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난초와 국화를 포함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이번 개인전에서는 이 작가가 49년간 갈고 닦은 예술 세계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군자와 산수화를 포함해 수선화·붓꽃·포도·홍시 등 주변의 사물을 형상화한 가로 700㎝, 세로 204㎝의 대작부터 작은 크기의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한국 서화단에 한 획을 그은 석재 서병오 문중으로, 고등학교 때 천석 박근술을 은사로 만나면서 붓을 잡았다. 이후 경주 동국대 불교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뒤 전업 작가의 길을 걸어 왔다. 1998년에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미술평론가인 김찬호 경희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이원동은 ‘문인화란 이것이다’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사물에 대한 남다른 시선으로 물상에 대한 내적 본질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그는 서예를 기반으로 실험적인 조형 언어로 현대 문인화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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