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글로벌 문화산업 선도 위해 '일하는 방식' 바꾼다

박대의 2022. 1. 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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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공제 직급 전면 폐지에
프로젝트 기반 조직 운영
자율·수평적 조직 탈바꿈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이 높아지는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을 이어가기 위해 사내 문화를 글로벌 기준에 맞추는 변화에 나선다. 격화되는 문화산업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성과주의를 도입해 일하는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13일 CJ ENM은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회, 공정한 경쟁, 파격 보상과 성장'을 기조로 한 인사제도 혁신 방안을 공개했다.

성과와 역할에 따라 보상 정도를 강화해 젊은 인재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가장 큰 변화는 연공제 직급 전면 폐지다. CJ ENM은 직제 개편으로 직급 없는 수평적 회사로 바뀐다. 호칭은 기존과 동일한 '님'으로 유지되나, 사내 인사체계에서 직급이 오나전 폐지돼 수행 직무와 역할로만 개인을 구분하게 된다. 체류 연한이나 연차 개념을 없애 역량에 따라 10년 내에 경영 리더(임원) 등 관리책임자로 성장할 수도 있다. 성과를 내는 사람을 인정하고 합당한 역할과 보상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정형화된 팀 단위의 업무범위는 프로젝트 단위의 협력적 업무로 확대한다. 직급이나 나이에 관계 없이 프로젝트를 발의할 수 있고, 최적임자가 프로젝트 리더를 맡아 멤버 구성부터 프로젝트 수행까지 이끈다. 리더 역할 수행 기간동안 별도의 수당도 지급한다. CJ ENM은 프로젝트 중심의 업무 방식을 통해 조직간 소통 활성화와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급 폐지에 대한 보상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의미로 성과급을 주식으로 지급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도입한다. 고성과자와 핵심기여자에게는 추가 주식 보상도 진행한다. 보상이 성과 중심으로만 편향되지 않도록 장기근속 포상 제도도 3년, 5년, 7년, 10년(이후 5년 단위) 등 주기를 단축하고 금액은 확대하는 방향으로 강화한다.

올해부터 매주 금요일은 사무실 근무를 오전 4시간으로 줄이고 오후는 외부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B.I+(비아이 플러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사내 벤처와 사내독립기업(CIC)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정례화와 자유로운 업무환경 구축을 위한 거점 오피스 제도도 확대한다. 특히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시리즈A’는 참가 범위를 스튜디오드래곤, 티빙 등으로 확대해 1차 서류 접수를 마무리했다. 다음달 중 5팀을 선정해 최대 2억원의 사업지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제도 혁신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그룹 중기비전 발표에서 최고 인재 확보와 조직문화 혁신을 강조한 것과 흐름을 같이 한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최고의 인재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해서 '일하는 방식'의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며 "역량과 성과에 따른 파격 보상, 자기주도형 유연한 업무 환경 조성, 역량 있는 인재에게 새로운 업무 도전 및 리더 기회를 부여하여 최고의 인재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로 탈바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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