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KF-5E' 조종사 故 심정민 소령, 민가 피하려 끝까지 조종간 잡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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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추락한 'KF-5E' 전투기를 끝까지 몰다가 추락한 공군 조종사 고(故)심정민 소령이 민가를 피하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공군 비행사고 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일부 비행기록장치를 분석한 결과, 순직 조종사는 다수의 민가를 회피하기 위해 탈출을 시도하지 않고 조종간을 끝까지 잡은 채 민가 인근 100m 떨어진 야산에 충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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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지난해 11월 호국훈련 유공 표창 받을만큼 하늘 사랑했다"

지난 11일 추락한 ‘KF-5E’ 전투기를 끝까지 몰다가 추락한 공군 조종사 고(故)심정민 소령이 민가를 피하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공군 비행사고 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일부 비행기록장치를 분석한 결과, 순직 조종사는 다수의 민가를 회피하기 위해 탈출을 시도하지 않고 조종간을 끝까지 잡은 채 민가 인근 100m 떨어진 야산에 충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전투기는 지난 11일 오후 1시 43분쯤 수원 기지에서 이륙해 왼쪽으로 선회하던 중 양쪽 엔진에 화재 경고등이 들어왔다. 이에 심 소령은 긴급 착륙하기 위해 수원기지로 선회하던 중 조종 계통 결함이 추가로 발생했다.
전투기는 급격히 강하했고 심 소령은 비상 탈출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전투기가 하강하는 방향에는 다수의 민가가 있어서 심 소령은 이를 회피하기 위해 비상탈출을 시도하지 않고 조종간을 잡고 야산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결국 전투기는 주택이 몇 채 있는 마을과 불과 100m 남짓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해당 전투기에는 신형 사출좌석(KR16)으로 교체돼있었기 때문에 항공기 속도와 고도와 무관하게 탈출이 가능했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다.
공군사관학교 64기로 임관한 심 소령은 1993년생으로 올해 29세이다. 2016년 임관한 심 소령은 올해 결혼 1년 차여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인은 "나는 언제까지나 전투 조종사로서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해진다.
공군은 “고인은 작년 11월에는 호국훈련 유공으로 표창을 받을 만큼 하늘을 사랑하고 공군인임을 자랑스러워했던 모범적인 군인이었다”고 애도했다.
공군은 고인의 계급을 대위에서 소령으로 추서했다.
심 소령 영결식은 오는 14일 오전 9시 소속부대인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엄수된다. 고인의 유해는 같은 날 오후 4시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되고 박인호 총장을 비롯한 장병, 유가족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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