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동산정책 '교조적' 접근 안돼..주택공급, 성장 이끌 수도"

노원구서 노후아파트 간담회.."부동산 드릴 말씀 없어" 다시 고개 숙여
"정책 일관성 유지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국민의 삶"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안보영입인사를 발표한 뒤 북 미사일 발사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이준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 "국민 여러분께 부동산, 주택 문제로 고통받게 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에서 열린 노후아파트 정책간담회에서 "부동산을 얘기하면 저희가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서울시민 중에서도 강북 시민이 많이 고통받은 듯하다"라며 "정책, 정치라는 게 일관성 유지나 정치인의 신념과 가치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역시 국민의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 국민의 어려움과 고통을 줄여주는 게 정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어떤 정책도 교조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서울 시민이) 노후아파트 문제 때문에 정말 많은 고통을 받으신 것 같다"며 "그 중 재건축·재개발 관련 규제의 역사를 들여다 보니 박근혜 정부 때 대폭 안전진단이 완화했고, 그때 강남 지역은 (아파트가) 1970년대에 지어져서 대부분 다 재건축이 허용됐는데 강북 지역은 1980년대에 지어지다 보니 당시 (재건축) 대상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 후 안전진단이 대폭 강화하면서 봉쇄돼 버린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후에도 필요한 규제를 적절히 운영해 국민이 고통받지 않도록 필요한 주택 추가 공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는데, (정부의) 나름의 신념이 작동했겠지만 공급 부족이라고 시장이 느끼게 됐고 더 좋은 주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택 시장에 문제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지금이라도 시정해서 충분히 (주택이) 공급되도록 하고, 주민의 주거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며 "그게 어쩌면 우리가 가야 할 성장의 한 축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