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MZ세대 직원들 "국·과장 식사 모시는 날 없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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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장 모시는 날과 회식 강요 없애고, 눈치 보지 않고 유연근무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세요."
대전시청 내 MZ세대 공무원 20명으로 구성된 주니어보드가 이 같은 조직문화 개선안을 제안했다.
박민범 정책기획관은 "주니어보드가 제안한 개선안이 근본적인 조직문화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 직원에게 확산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대전시 주니어보드가 공직사회의 실질적 변화를 선도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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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국·과장 모시는 날과 회식 강요 없애고, 눈치 보지 않고 유연근무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세요."
대전시청 내 MZ세대 공무원 20명으로 구성된 주니어보드가 이 같은 조직문화 개선안을 제안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한 주니어보드는 워크숍과 간담회를 통해 조직문화 개선안 8대 과제를 도출했다.
없애야 할 불합리한 관행으로는 과·팀별로 순번을 정해 간부 식사를 챙기는 문화, 선배 직원에게는 '차관님(팀장 밑 직급 호칭)·주사님'으로 부르게 하면서 어린 신규 직원을 'ㅇㅇ씨'로 부르는 분위기, 습관적인 반말 등이 꼽혔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서는 눈치 보지 않고 유연근무 사용하기, 회식 강요 안 하기, 휴가 사용 적극적으로 권장하기 등이 제시됐다.
수평적 소통을 위해서는 자유롭게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익명 소통게시판 설치, 신규 공무원 공직생활 적응 지원하기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전시는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적정한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국·과장 모시는 날 관행 실태 파악에 나서고, 호칭도 보직이 없는 경우 '이름+주무관님'으로 통일하도록 했다.
유연근무의 경우 과장 이상 간부급부터 최소 주 1회 의무 사용하며 솔선수범토록 하고, 휴가도 상사에게 내용이 자동 전달되는 것을 전제로, 상급자 결재과정 없이 직원 스스로 승인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박민범 정책기획관은 "주니어보드가 제안한 개선안이 근본적인 조직문화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 직원에게 확산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대전시 주니어보드가 공직사회의 실질적 변화를 선도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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