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미세먼지 관측 이후 첫 환경기준 준수..7대 도시 중 처음
[경향신문]
부산시는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15㎍/㎥로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낮았다고 13일 밝혔다.
2018년 초미세먼지 연평균농도 환경기준이 25㎍/㎥에서 15㎍/㎥로 강화된 이후 부산이 7대 특·광역시 중 처음으로 환경기준을 준수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부산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15년 26㎍/㎥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감소해 2019년부터는 전국 평균치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초미세먼지 좋음일수(15㎍/㎥ 이하)가 231일로 최근 3년(2018~2020년) 평균이 150일에 그쳤던 것에 비해 81일이 증가했다. 나쁨일수(36㎍/㎥ 이상)는 같은 기간 38일에서 7일로 31일이나 감소하는 등 대기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5월에는 황사 발생(7일)으로 인해 비상저감조치를 1회 발령하기도 했으나, 강화된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정책으로 지난 9월에는 초미세먼지 월평균 농도 8㎍/㎥로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기차 6500대, 전기이륜차 1625대, 수소차 400대 등 친환경차 8525대를 보급했다.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7777대, 저감장치 부착 4422대 등 총 1만2199대를 대상으로 저공해 조치를 적극 추진했다.
이에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운행이 제한되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2018년 12월말 기준 13만3000대에서 2021년 12월말 기준 7만8000대로 5만3000대(40%)가 감소했다.
이와 함께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 기준 강화, 하역장비 친환경 전환,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1만9212대 보급, 대기배출사업장 52곳 총량 관리, 160개 노선·471㎞ 도로 재비산먼지 제거, 배출사업장 2732개소 점검, 생활권 도시숲 조성(미세먼지 차단숲, 도시바람길숲 등), 생활 밀착형 녹색 치유공간(치유의숲, 해운대수목원 개방 등) 확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12~3월) 시행 등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했다.
이근희 부산시 녹색환경정책실장은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평균농도 환경기준 달성은 부산시가 추진한 다양한 맞춤형 대책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대기질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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