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강성부펀드, LIG와 손잡고 추가 M&A 나선다

최필우 기자 2022. 1. 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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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가 LIG그룹과 다시 손잡고 추가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지난해 LIG에 1,000억 원을 투자한 KCGI는 이달 중 LIG 지분 인수에 1,000억 원을 투입하면서 합작 여건을 조성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는 최근 LIG 지분을 인수하는 데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KCGI는 LIG그룹과 새로 추진할 M&A를 염두에 두고 LIG 지분 인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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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투자해 LIG 지주사 지분 확보
이노와이어리스 투자 성공으로 자신감
신성장동력 확보해 성장 과실 공유 계획
LIG넥스원 판교연구개발센터 전경/사진제공=LIG넥스원
[서울경제]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가 LIG그룹과 다시 손잡고 추가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지난해 LIG에 1,000억 원을 투자한 KCGI는 이달 중 LIG 지분 인수에 1,000억 원을 투입하면서 합작 여건을 조성했다. 앞서 양사는 이노와이어리스(073490) 인수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는 최근 LIG 지분을 인수하는 데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본상 LIG그룹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이 인수 대상이다. 투자 규모를 제외한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KCGI는 LIG그룹과 새로 추진할 M&A를 염두에 두고 LIG 지분 인수를 단행했다. 지난해 10월 M&A 재원이 될 1,000억 원을 LIG가 발행하는 교환사채(EB)에 투자한 지 석 달 만이다. 교환사채는 LIG의 자회사인 LIG넥스원(079550) 주식 189만 7,685주(지분율 8.6%)와 교환이 가능하다. 여기에 KCGI가 지주사인 LIG 지분까지 확보하면서 LIG넥스원 등의 성장에 따른 과실을 나눌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노와이어리스 투자 성공은 KCGI와 LIG그룹이 의기투합하는 계기가 됐다. 이노와이어리스는 LIG넥스원이 2018년 인수한 5G 이통통신 장비업체다. KCGI의 강성부 대표는 이전부터 LIG 계열인 LK파트너스 대표를 역임하는 등 구 회장 일가와 친분이 두터운 편이다.

LIG넥스원의 이노와이어리스 인수는 민수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알려졌다. 민수사업은 민간 영역에서 필요한 물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군(軍)을 대상으로 하는 군수사업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LIG넥스원을 비롯한 방위산업 사업자들은 군수사업 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민수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LIG넥스원은 이노와이어리스 인수로 성장의 물꼬를 텄다. 이노와이어리스 매출은 인수 첫 해 640억 원에서 2020년 930억 원으로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 원에서 138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노와이어리스 경영이 안정 궤도에 접어들면서 KCGI와 LIG그룹은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 역시 민수사업 분야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이노와이어리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LIG그룹 내 군수사업 비중이 큰 만큼 민수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KCGI 관계자는 "이노와이어리스가 무차입 기조를 이어가면서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어 추가적인 M&A에 나설 여건이 만들어졌다"며 "LIG그룹과 민수사업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추가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최필우 기자 advanc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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