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러시아, '우크라이나 문제' 평행선.. 외교적 노력은 계속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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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와 러시아가 고위급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싸고 회담했으나 예상대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러시아 위원회(NRC) 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의 나토 회원국 가입 문제와 관련해 "나토 동맹국과 러시아 사이에 큰 견해 차이가 있다"며 "차이가 쉽게 매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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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와 러시아가 고위급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싸고 회담했으나 예상대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양쪽 모두 추가 대화의 문은 열어놓았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러시아 위원회(NRC) 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의 나토 회원국 가입 문제와 관련해 “나토 동맹국과 러시아 사이에 큰 견해 차이가 있다”며 “차이가 쉽게 매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우크라이나가 자신의 미래 안보 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으며 나토는 새 회원국에 문을 열어 둘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해 누구도 발언권이 없으며 러시아도 비토권이 없다. 러시아와 추가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유럽 모든 국가의 자주권 등 핵심 원칙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쪽 대화 상대인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외교부 차관은 “자신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식이 다른 나라의 적법한 안보 이익을 침해하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서구와의 추가적인 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나토가 러시아를 억제하려는 전략은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토가 억지전략을 쓴다면 우리는 대항 억지전략으로 맞설 것이고, 나토가 겁주기로 나서면 우리는 대항 겁주기로 대응할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다. 현재 위험한 진행을 되돌리지 못한다면 우리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나토-러시아 위원회는 20년 전인 2002년 양쪽 간의 분쟁을 억제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화 창구로 설립됐다. 위원회의 공식 회의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을 합병한 뒤 열리지 않았다.
이번 회의 재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둘러싼 러시아와 미국·유럽 사이의 갈등 해소를 모색하는 연쇄 외교회담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10일에는 미국과 러시아의 회담이, 이번에 나토-러시아 회담이 열렸고, 13일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포함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담이 열린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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