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고, 더 좋은 일자리"..대구, 올해 3000억원 투입해 일자리 10만개 창출
[경향신문]
대구시는 지역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일자리 10만개를 만들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대구시는 일자리 분야 5대 투자 전략을 마련, 예산 2943억원을 들여 세대·계층별 시민 6만여명에게 맞춤형 민간·공공 일자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창업·사회적경제와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민간 고용시장의 일자리가 증가할 수 있도록 간접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우선 대구시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으로 미래 신산업 등 민간기업의 신규 일자리 3250개, 창업기업 250개 등 3500개의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지역 특성에 맞는 86개 세부사업을 추진해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돕겠다는 게 대구시의 복안이다. 또 대구시는 개별 기업 지원 및 취업 연계를 통해 맞춤형 일자리 1200개를 만들기로 했다.
올해 처음으로 대구지역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청년이 매월 12만원을 부담하면 대구시·기업·공단에서 38만원을 보태 매달 50만원을 5년간 적립하는 ‘대구형 청년재직자 그린 내일채움공제사업’이 시행된다. 이 사업으로 청년 400명이 원금과 이자 등을 합쳐 3000만원의 목돈을 모을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청년층이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채용된 후 6개월 이상 종사하게 되면 청년과 기업에 각 270만원, 450만원을 지원하는 ‘사회초년생 정규직 채용지원사업’ 등도 시행된다.
대구시는 연구·경영 등의 전문분야에 종사한 중·장년층의 경력을 활용할 수 있게 중소기업 재취업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중·장년 구직자에게 상담 및 맞춤교육 훈련, 기업 취업 연계 등을 돕고 재직자에게는 고용안전 훈련과 맞춤형 자격증 취득 등에도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대구시는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공공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노인 일자리사업에도 113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어르신 약 3만명의 생계를 돕는다. 여성 일자리 사업을 통해서도 1만2000명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대구지역의 실업률은 지난해 1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고용률은 59%로, 코로나19 초기(2020년 3월 53.6%)보다 개선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 고용률은 지난해 3분기 44.4%로 2010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고, 청년 실업률 또한 3.9%로 통계청 자료가 공개된 199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청년고용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에게는 일자리를, 기업에는 인재를, 사람과 기업의 동반 성장이 산업구조 대전환에 따른 일자리 시장 변화와 지역 고용 위기를 훌쩍 넘어서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거듭나도록 일자리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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