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6·25 참전노병 담은 귀한 달력 기증에 감사"..라미 현 "나눔달력 500명 후원"

정충신 기자 2022. 1. 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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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찍는 사진작가' 라미 현(42·한국명 현효제)이 수년간 6·25전쟁 참전노병들을 모델로 촬영한 사진을 2022년 탁상달력으로 제작해 유엔군사령부(유엔사)에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유엔사는 라미 현의 달력 기부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 뒤 마침 올해 90세가 된 6·25전쟁 참전용사의 손자가 카투사(KATUSA)로 유엔사 본청에 복무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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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찍는 사진작가’ 라미현이 6·25참전 노병 사진을 담은 2022 탁상달력 ‘ 프로젝트 솔져 나눔달력’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후원자가 달력 1개를 구입하면 참전노병에게 1개가 무상으로 기증된다. 달력을 기증받은 참전노병과 후원자 이름. 라미 현 제공

사진작가 라미 현 ‘프로젝트솔져’올해 기념달력 3천부 제작

후원자 1부 구매 시 참전용사에게 1부 기증 나눔달력 행사 진행

‘군인 찍는 사진작가’ 라미 현(42·한국명 현효제)이 수년간 6·25전쟁 참전노병들을 모델로 촬영한 사진을 2022년 탁상달력으로 제작해 유엔군사령부(유엔사)에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유엔사는 라미 현의 달력 기부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 뒤 마침 올해 90세가 된 6·25전쟁 참전용사의 손자가 카투사(KATUSA)로 유엔사 본청에 복무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라미 현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올해 6·25전쟁 72주년을 기념해 ‘프로젝트 솔져(PROJECT SOLDIER)’ 일환으로 제작한 2022년 탁상달력 50부를 유엔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라미 현은 “‘프로젝트 솔져’ 나눔달력 3000부를 제작해 1부를 후원자가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면 참전노병에게 1개를 기증하는 ‘프로젝트 솔져 나눔달력’ 행사를 진행 중”이라며 “13일 현재까지 후원자 수에 따라 약 500명의 참전노병에게 달력을 무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11일 SNS를 통해 ‘프로젝트 솔져’로부터 탁상달력을 기증받은 것과 관련 “탁상달력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유엔사 팀에서 꼭 필요하고, 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들에게 달력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달력에 등장하는 모델들은 모두 6·25전쟁 참전용사다. 평균 연령이 90세에 가까워 백발과 주름진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하지만 북한군과 중공군의 공격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낸 역전의 용사들답게 강렬한 눈빛과 당당한 자세가 인상적이다.

유엔사는 달력을 받은 유엔사 구성원 중 한 명으로 카투사 행정병으로 복무하는 장정훈 상병을 소개했다. 장 상병은 현재 유엔사 참모장실에 배치돼 유엔사 본청의 각종 중요한 사무가 원활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맡고 있다. 유엔사는 “장 상병의 할아버지인 장진환 옹은 1932년생으로 6·25전쟁 당시 한국 육군 2사단 헌병대 중사로, 경기도 포천시 일동과 강원도 철원에서 험난한 전쟁을 치렀다”고 소개했다.

라미 현은 “2017년부터 미국, 영국 등 참전국 방문을 방문해 지금까지 1400여 명 참전용사 사진을 촬영하고 이들에게 사진이 담긴 액자를 무료로 전달해왔다”며 “정전 70주년인 2023년까지 유엔참전국을 방문, 참전용사를 만나 그분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해 다음 세대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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