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安 '별의 순간' 수염 달린 박원순에 양보할 때..이후 원수만 만들어"

박태훈 선임기자 2022. 1. 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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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정치와는 맞지 않는다"며 그 아까운 재능을 정치판에서 썩히지 말고 IT산업 등 제자리로 돌아가라고 조언했다.

안 후보에게 '별의 순간'은 2011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했을 때로 그때를 놓친 뒤에는 정치판에 원수만 만들고 말았다며 이런 점 등을 볼 때 정치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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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011년 10월 24일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 종로구 안국동 '희망캠프' 선거사무실에 만나 악수를 나누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당시 안 교수는 압도적인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야권 후보 자리를 박 후보에게 양보, 보다 큰 꿈을 노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정치와는 맞지 않는다"며 그 아까운 재능을 정치판에서 썩히지 말고 IT산업 등 제자리로 돌아가라고 조언했다.

안 후보에게 '별의 순간'은 2011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했을 때로 그때를 놓친 뒤에는 정치판에 원수만 만들고 말았다며 이런 점 등을 볼 때 정치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혀를 찼다.

유 전 총장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어필할 공약을 발표했다든가, 세가 결집됐다든가 그런 자체 요인이 없이 뛴 것"으로 "윤석열 후보와 그쪽 내분으로 (윤석열 후보의)빠진 지지율 때문에 그냥 좀 뜬 것"이라고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진행자가 "국민의당에서는 인물론에 바탕을 둔 것이기에 쉽게 빠질 지지율이 아니다고 한다"고 묻자 유 전 총장은 "안철수 후보는 나라의 인재인데 자기 체질에 전혀 안 맞는 동네에 와서 좀 헤매고 있어 안타깝다"며 "빨리 접고 가는 게 좋겠다"고 대놓고 정치판을 떠나라고 했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 식의 표현으로 안 후보에게 '별의 순간'은 수염 기른 박원순 시장한테 시장직 양보할 때였다"며 "(그때) 안 후보 지지율이 10배가 넘었다"라며 그런 호기를 제발로 걷어찬 것으로 안 후보 정치력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지도자는 자기 혼자 용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몰려와야 된다"며 "그런데 안철수 후보와 함께했던 사람 90% 이상이 냉담한 정도가 아니라 척지고 떠났다"고 지적했다.

즉 "10년간 정치를 하면서 세를 불리고 동지들을 더 많이 만들어 가야 되는데 김종인 위원장과 20대 총선 때 민주당에서 온 호남 출신 의원들, 그 후 유승민·이준석 등 왔던 사람들하고 다 원수가 됐다"는 것.

따라서 유 전 총장은 "이를 볼 때 안 후보는 정말 체질에 안 맞는 동네에 온 거 아닌가"라며 "아까운 인재가 저렇게 헤매는 게 안타깝다"고 거듭 '떠나라'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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