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팀에 41세 선수가 2명이나 있는데 아무도 은퇴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2022. 1. 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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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 팀에 41세 선수가 2명이나 있지만 아무도 그들에게 은퇴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KBO 리그의 역사적인 첫 시즌이었던 1982년에 태어난 선수들은 한국야구의 황금세대로 통한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이들도 하나 둘씩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이미 김태균, 정근우, 채태인 등 1982년생 황금세대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은퇴한 터.

하지만 올해도 그라운드를 누비는 1982년생 선수들이 있다. 한국 나이로 41세에 접어 들었지만 이들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고 합창하고 있다.

물론 '빅보이' 이대호는 올 시즌 종료 후 은퇴를 하기로 예고한 상태다. 반면 여전히 팀의 마무리투수를 맡고 있는 오승환은 그 누구도 그의 은퇴 시기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SSG에는 오승환처럼 은퇴라는 단어가 와닿지 않는 41세 선수가 2명이나 있다. 바로 추신수와 김강민이다.

1981년생인 유한준과 이성우가 은퇴하면서 이제 리그의 '큰 형님'이 된 1982년생 선수들. 그런데 이들을 보면 말년에 접어든 선수라는 느낌을 갖기 어렵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16년 동안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해 처음으로 KBO 리그 무대를 밟은 추신수는 타율 .265 21홈런 69타점 25도루를 기록하며 KBO 리그 최고령 20홈런-20도루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를 대표하는 기록인 출루율은 .409로 역시 대단했다.

"타율은 아쉬웠지만 아직까지 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시즌이었다"라고 자평한 추신수. 지난 해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고생하기도 했지만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올 시즌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강민은 지금도 '짐승 수비'라는 별명이 유효하다. 지난 해 타율은 .238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SSG 외야진에서 그의 존재감은 크다. 지난 해에는 투수로 깜짝 등판해 146km 강속구를 던지기도 했다. 다음날에는 대주자로 나와 폭풍 주루를 선보였다. 도무지 불혹에 접어든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플레이의 연속이었다. 그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SSG를 제외한 9개구단 팬들이 "은퇴투어를 열어주고 싶다"고 말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SSG의 든든한 41세 베테랑 듀오는 올해 어떤 모습으로 팬들을 즐겁게 할까. 분명 어린 선수들은 이들의 플레이와 자기 관리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살아있는 교과서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어린 선수들이 (오)승환이나 (이)대호의 모습을 보면서 왜 그 나이까지 야구를 평균 이상으로 할 수 있는지 느끼면 좋겠고 자기 것으로 만들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김강민(왼쪽)과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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