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의 요소수 같은 LNG의 탄소포집..관련 기업 주가 4배로

안상현 기자 입력 2022. 1. 13. 09:31 수정 2022. 1. 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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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IZ] 주목받는 CCUS 산업

최근 공개된 EU(유럽연합)의 친환경 에너지 분류 기준 ‘그린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 초안에 원자력과 천연가스(LNG)가 포함되면서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새로 주목받는 산업이 있다. 공장이나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활용하는 CCUS(Carbon capture, utilisation and storage) 산업이다.

EU 집행위원회가 LNG를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하는 대신 내건 조건 중 하나는 전력 1kWh(킬로와트시) 생산 시 나오는 온실가스가 270g 미만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현재 유럽 가스발전소의 1kWh당 평균 탄소 배출량은 430g 수준이다. 초안 내용이 이대로 확정될 경우 유럽의 많은 가스발전소가 탄소 중립 규제를 피하고 녹색 투자를 받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직접적으로 줄여주는 CCUS 기술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도 비슷한 상황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K-택소노미 최종안에 천연가스를 포함하면서 1kWh당 340g 이내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요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럽은 천연가스를 가교로 이용해 즉시 석탄(발전)에서 멀어져야 한다”면서 “이런 조건은 결국 (가스 발전소가) 탄소 포집 기술과 결합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전했다.

CCUS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탄소 중립 달성 수단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그간 탄소 포집 비용은 t당 50유로 수준으로 탄소배출권 가격(t당 30유로대)보다 높아 기업들이 투자할 유인이 적었다. 하지만 작년 배출권 가격이 t당 80유로대까지 폭등하면서 경제성을 확보했다. 그 결과 CCUS 파이프라인을 통해 포집·운송된 탄소량이 2020년 7500만t에서 지난해 9월까지 1억1100만t으로 급증했다. 함형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탄소 포집 시장 규모는 2020년 20억달러에서 2025년 95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탄소 중립을 위한 필수 기술이어서 정책에 따라 성장 속도가 떨어질 리스크도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CUS 산업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들도 속속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노르웨이 오슬로거래소에 상장된 탄소 포집 설비 제조사 아커카본캡처(ACC.OL)이다. 전 세계 탄소 포집 설비 제조사 중 유일한 상장사로 재작년 8월 상장 당시 5.05크로네에 불과했던 주가는 10일(현지 시각) 현재 23.58크로네로 4배 이상 뛰었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아커카본캡처의 매출은 올해 3600만달러로 전년(200만달러) 대비 18배가량 뛸 전망이다. 이 밖에 시장의 주목을 받는 탄소 포집 기술 기업으로는 스위스 기업 클라임웍스와 캐나다 기업 카본엔지니어링 등이 있다. 클라임웍스는 작년 9월 여러 탄소 포집 기술 중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흡수하는 방식(DAC)의 공장 오르카(Orca)를 세계 최초로 가동해 주목받았고, 카본엔지니어링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투자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CCUS)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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