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푸드 스타트업 '쿠캣' 550억에 인수

GS25수원행리단길점에서 시범 운영 중인 쿠캣마켓 냉동푸드 매대

GS리테일이 푸드 스타트업 '쿠캣'을 550억원에 인수한다.

GS리테일은 쿠캣 인수를 위해 구주 매수와 신주 발행을 포함해 약 550억원을 투자한다. 재무적투자자(FI)로는 NH투자증권 PE본부(NH PE)가 참여해 신주 발행에 약 300억원을 투입한다.

NH PE는 쿠캣 2대 주주로서 GS리테일과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 GS리테일은 NH PE와 함께 쿠캣의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로써 GS리테일은 쿠캣의 경영권 인수와 함께 최대주주가 되며, 이사회 참여 등을 통해 책임 경영에 나서게 된다. 거래 종료 후 쿠캣은 GS리테일의 자회사로 계열 편입된다. 경영은 기존 쿠캣 대표인 이문주 대표가 계속 맡는다.

GS리테일이 푸드 기반 미디어 채널 '오늘 뭐 먹지' 및 e커머스 플랫폼 '쿠캣 마켓'을 운영하는 쿠캣을 인수함에 따라,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홈쇼핑 GS샵 등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GS리테일은 기존 플랫폼 사업에 MZ세대의 고객을 대거 불러 모은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이 밝힌 쿠캣 인수 핵심 배경은 'MZ세대 끌어 안기'다.

양사는 오프라인 플랫폼 시너지를 추진한다. △GS25·쿠캣마켓 플래그십 매장 출점 △냉동 외 상품으로 취급 카테고리 확대 △MZ세대에 최적화된 상품 기획 및 출시 △공동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전개 등이 있다.

요기요, 쿠캣 마켓 등을 통한 동시 판매 등 퀵커머스 시너지도 확대한다. 쿠캣 마켓은 GS리테일 상품 소싱력을 기반으로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기존 온라인 사업과 풀필먼트센터 공동 운영 등도 진행한다.

쿠캣은 2020년 기준 매출이 390억원으로 전년대비 100%이상 신장했다. 현재 쿠캣TV 론칭을 추진 중이며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푸드 관련 국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어만 약 3300만명에 이른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 상무는 “이번 쿠캣 인수로 글로벌 MZ세대 고객을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유입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