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에 '울고 웃는' 프로배구 남자부 경쟁..감독들은 초긴장

장현구 2022. 1. 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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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 순위 경쟁이 '역대급'으로 뜨거워진 이유로 서브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경기 후 "우리카드의 서브가 실수 없이 들어와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요즘 남자배구는 모든 팀에 서브를 잘 '치는' 선수들이 있어서 서브가 잘 터지면 어느 팀이나 쉽지 않다"고 평했다.

후 감독의 말마따나 각 팀에는 서브를 잘 넣는 선수가 1명 이상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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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의 강스파이크 서브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대 KB손해보험 경기. 우리카드 알렉스가 스파이크 서브를 넣고 있다. 2022.1.12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 순위 경쟁이 '역대급'으로 뜨거워진 이유로 서브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배구계 용어로 서브가 '터지는' 팀이 이긴다. 서브는 이제 경기의 양념이 아니라 메인 요리가 됐다.

우리카드는 12일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로 따돌리고 8연승을 질주하며 대한항공·KB손보 선두권 두 팀과의 격차를 승점 4로 줄였다.

적시에 터진 쌍포 나경복,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의 서브 폭격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나경복은 2세트와 4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4개를, 알렉스는 전세를 뒤집은 3세트에서만 서브 득점 4개를 터뜨렸다.

승부처에서 그야말로 손에 착 달라붙은 나경복, 알렉스의 서브가 정확하고 빠르게 들어오자 KB손보의 리시브가 한 번에 무너졌다.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경기 후 "우리카드의 서브가 실수 없이 들어와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요즘 남자배구는 모든 팀에 서브를 잘 '치는' 선수들이 있어서 서브가 잘 터지면 어느 팀이나 쉽지 않다"고 평했다.

서브라면 KB손보도 다른 팀에 절대 뒤지지 않지만, 우리카드의 방어벽을 넘지 못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우리 서브가 잘 들어가고, 상대의 서브를 우리 리시브가 잘 버텨줘 이겼다"고 짚었다.

스파이크 서브 달인, 케이타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대 KB손해보험 경기. KB손보 케이타가 스파이크 서브를 넣고 있다. 2022.1.12 kane@yna.co.kr

서브는 곧 자신감이다. 나경복은 "최근 훈련할 때나 경기할 때 서브 리듬이 좋다"며 "서브 범실을 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서브가 얼마나 잘 통하느냐, 상대 서브를 얼마나 잘 견디느냐가 승패를 좌우하는 요인이 되다 보니 각 팀은 서브에 열심히 공을 들인다.

후 감독의 말마따나 각 팀에는 서브를 잘 넣는 선수가 1명 이상은 있다.

서브 순위를 보면 KB손보의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세트당 0.888), 삼성화재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0.744), 알렉스(0.439), 서재덕(한국전력·0.375), 나경복·조재성(OK금융그룹·이상 0.366)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팀 서브 성공률 1, 2위를 달리는 KB손보와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대표적인 서브 앤드 블로킹 팀이다. 강서브로 리시브를 흔들고, 볼을 제대로 배달받지 못한 상태에서 상대가 때린 볼을 블로킹으로 제압하는 전략이다.

공격의 시작점인 서브는 이미 강력한 무기가 된 지 오래다.

주로 높이에서 경쟁팀에 밀려 국제대회에서 고전하는 남자 국가대표팀은 서브 파괴력에서도 뒤진다.

다만, 서브는 기복이 심하다. 훈련 때 서브를 잘 넣었더라도 실전에서 잘 터진다는 보장은 없다.

경기 상황에 따라 서브를 넣는 선수의 심리는 달라지고, 서브의 질도 바뀐다.

앞서갈 때는 자신 있게 때리지만, 추격할 때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정확성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서브 범실이 많이 나오더라도 각 팀 감독이 개의치 않고 선수들을 더욱 격려하는 게 요즘 추세다. 서브의 위력이 그만큼 커져서다.

전력 평준화에 서브 변수가 더해져 이번 시즌 남자부 경기는 쉽게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매 경기 집중하고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올 시즌 분위기를 전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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