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 브랜드도 무너진다..커뮤니티서 "우리 아파트 이름서 빼자"

김준석 2022. 1. 13. 08: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공사장 붕괴 사고로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에서 '아이파크' 브랜드명을 빼자는 주장이 나온다.

'아이파크'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건설현장, 공사 중에 외벽이 무너져 내려 내부 철골구조물 등이 드러나 있다. 현재 6명이 소재불명 상태이지만 구조물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수색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2022.01.12. sdhdream@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공사장 붕괴 사고로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에서 '아이파크' 브랜드명을 빼자는 주장이 나온다. '아이파크'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이다.

지난 11일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는 '개포 아이파크는 가치가 떨어지는 거 아닌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서울 강남구 개포1동 주공아파트 재건축(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은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이 함께 시공을 맡고 있다. 총 74개동 6702가구 규모이며, 101동부터 137동까지 HDC현대산업개발이, 138동부터 174동은 현대건설이 시공한다. 입주예정일은 2024년 1월이다.

작성자 A씨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두 번째 대형사고를 터뜨렸다. 공사 과정에서 뭔 짓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너무 심각하다"며 "컨소시엄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이) 들어갈 때부터 고급화는 쉽지 않을 거라 봤는데, 마음 같아선 아이파크를 빼버렸으면 한다"고 썼다.

부동산스터디에서 진행한 '아이파크 브랜드 적합도 조사'에서도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중 83%가 '부실공사 이미지가 강해져 기피하는 브랜드다'라고 답했다.

누리꾼들은 '아이파크 예전엔 좋은 회사였는데 요즘엔 싼자재에 날림으로 공사 많이 한다', '전문가들은 아이파크가 다른 아파트 브랜드에 비해 3억원 이상 떨어질 것으로 본다', '가락동 헬리오시티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 시공 구역이 제일 문제가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2일 광주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외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6명이 실종됐다.

12일 오전 광주 서구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 현장에서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1.01.12. lyj2578@newsis.com /사진=뉴시스
앞서 지난해 6월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했던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도로 쪽으로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은 그 앞을 지나던 버스를 덮쳤고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고 관련 수사에 대해서는 광주지방검찰청·광주지방경찰청·광주지방고용노동청을 중심으로 합동수사본부가 꾸려진다.

대검찰청은 이날 "합동수사본부를 통한 상호 협력으로 수사역량을 결집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중대재해 발생에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달 27일)을 앞두고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중대재해로 인한 국민의 안전사고 예방과 재발방지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