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은돔벨레 왜 제외했냐고? 구단 결정 따랐을 뿐"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첼시전에서 탕귀 은돔벨레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1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결승 2차전에서 첼시에 0-1로 패했다. 통합 스코어 0-3으로 패한 토트넘은 2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 스티븐 베르바인,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주축들이 대거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첼시를 상대로 다득점 승리를 해야 하는 토트넘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모두 내보냈다.

은돔벨레는 없었다. 은돔벨레는 최근 활약은 아쉽긴 하지만 중원과 공격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는 미드필더였다. 부상도 없었지만 그의 이름을 명단에 존재하지 않았다. 대신 하비 화이트, 데인 스칼렛과 같은 유스 자원들이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은돔벨레를 제외한 이유는 예측하기 쉬웠다. 지난 모어컴비와의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선발출전한 은돔벨레는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토트넘은 모어컴비에게 끌려가고 있었고 득점이 절실해 해리 케인을 투입하려 했다. 교체 대상은 은돔벨레였다. 한시가 급한 상황이었지만 은돔벨레는 천천히 걸어나왔다.

관중들의 야유, 케인을 비롯한 동료들의 재촉에도 은돔벨레는 자신만의 길을 갔다. 이후 벤치에 앉지 않고 곧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경기는 토트넘 승리로 끝이 났지만 은돔벨레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이러한 이유로 첼시전 동행하지 않은 듯한 은돔벨레 없이 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0-1로 패했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은돔벨레 관련 질문에 "기술적인 결정으로 뺐다. 구단과 상의를 한 뒤 결정한 것도 있었다. 구단의 지침을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며 은돔벨레가 징계성으로 빠졌다는 걸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해당 사건 이후 토트넘은 제 활약을 못하고 구설수만 양산하는 고주급자 은돔벨레 처분을 원하고 있다. 여러 팀들이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협상 진전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