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는' 토트넘, 첼시 앞에서 무기력+VAR 불운까지..리그컵 결승행 좌절

토트넘 해리 케인이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첼시와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고개를 숙이고 있다. 런던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토트넘이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첼시와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지난 6일 원정 1차전에서 0-2 완패한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점수 0-3으로 주저 앉았다. 지난 시즌 리그컵 결승에 올랐으나 맨체스터시티에 밀려 준우승에 머문 토트넘은 올 시즌엔 4강에서 물러났다. 2018~2019시즌 컵대회를 제패한 첼시는 3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오르면서 리버풀-아스널전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겨룬다.

손흥민이 근육 부상으로 빠진 뒤 눈에 띄게 공격진의 하모니가 떨어진 토트넘은 이날도 무기력했다.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가 전방을 지키면서 ‘2차전 뒤집기’를 그렸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전반 18분 만에 첼시에 선제골을 내줬다. 메이슨 마운트의 코너킥을 골키퍼 피에르루이지 골리니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이때 안토니오 뤼디거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안토니오 뤼디거 선제골 이후 세리머니 모습.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은 선제 실점 이후에도 캘럼 허드슨-오도이에게 예리한 슛을 허용하는 등 흔들렸다. 골리니가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40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페널티박스에서 걸려 넘어졌을 때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 절호의 동점골 기회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실과 견해를 주고받은 끝에 프리킥으로 판정을 번복했다. 지오바니 로 셀소가 왼발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에도 토트넘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11분 모우라가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는데, 또다시 VAR를 거쳐 취소됐다. 후반 18분에도 케인이 첼시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득점이 취소되기도 했다. 설상가상 후반 막판 관중석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돼 경기가 중단되는 등 토트넘은 첼시 추격 동력을 잃었다. 후반 추가 시간 8분이 주어졌지만 결국 토트넘은 만회골을 넣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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