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인들 리라화 폭락하자 비트코인-테더 대거 매입

박형기 기자 2022. 1. 1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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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금리 정책으로 터키 리라화가 폭락하자 터키인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터키인들은 가치가 달러화에 페그(고정)돼 있는 시총 4위 암호화폐 테더를 집중 구매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터키인들은 터키 정부가 암호화폐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음에도 암호화폐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터키인들은 암호화폐 매입에 '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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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 - WSJ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무리한 금리 정책으로 터키 리라화가 폭락하자 터키인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터키인들은 가치가 달러화에 페그(고정)돼 있는 시총 4위 암호화폐 테더를 집중 구매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터키인들은 터키 정부가 암호화폐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음에도 암호화폐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터키 정부는 지난해 4월 암호화폐 거래를 공식 금지했다. 이에 따라 당시 비트코인은 3% 정도 급락했었다.

그럼에도 터키인들은 암호화폐 매입에 ‘올인’하고 있다. 가치가 연일 떨어지고 있는 리라화를 계속 가지고 있으면 휴지 조각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터키인들은 특히 가치가 달러에 고정되어 있는 스테이블코인 테더에 매료돼 있다.

데이터 제공업체인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지난해 테더의 거래량은 리라는 물론 안전자산인 달러와 유로도 앞질렀다.

이전까지 터키인들은 주로 안전한 통화인 미국 달러, 유로 또는 금에 투자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암호화폐로 눈을 돌리고 있다. 터키의 가장 큰 도시이자 상업 수도인 이스탄불에는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전에 외화를 환전했던 환전소가 모두 암호화폐 거래소로 변한 것.

24세의 대학생인 에게 투루레이는 “최근 그랜드 바자에 있는 환전소를 방문해 테더를 매입했다”며 “테더를 이용해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락하는 리라를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손해”라고 덧붙였다.

레제프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편 레제프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경제성장을 위해 금리인하를 추진하는 등 무리한 정책을 구사하자 리라화는 폭락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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