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차대조표 축소, 보완 장치 충분..시장 충격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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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연내 대차대조표(B/S) 축소를 시사한 가운데, 메리츠증권은 금융시장이 과거와 달리 3년간 자산 축소를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역레포(RRP) 잔액은 1조8000만 달러, 민간 예금취급기관이 보유한 국채만 1조4600만 달러로 두 개를 합치면 3조26000만 달러"라면서 "단기자금의 부족, 금융시장 교란 때문에 조기에 자산축소를 중단해야 했던 2017~19년의 패착을 보완하는 장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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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역레포(RRP) 잔액은 1조8000만 달러, 민간 예금취급기관이 보유한 국채만 1조4600만 달러로 두 개를 합치면 3조26000만 달러”라면서 “단기자금의 부족, 금융시장 교란 때문에 조기에 자산축소를 중단해야 했던 2017~19년의 패착을 보완하는 장치”라고 분석했다.
특히 SRF(Standing repo facility)의 경우 2017년에는 없었던 제도다. 금융기관(은행)이 스스로 보유한 국채나 MBS를 담보로 연준과 하루짜리 레포(Repo) 거래를 하는 것으로, 이 제도가 없었을 경우 지준이 그 역할을 했지만 SRF의 탄생으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보유한 은행이 상시적으로 단기자금을 연준으로부터 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민간 예금취급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국채 잔액, 즉 SRF 대상 담보만 1조46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연준의 공개시장조작 연보를 통해 추정해 본 향후 3년간 필요자산 축소액을 2조8000만 달러로 추정했다. 2025년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20%에 상응하는 숫자이다.
이 연구원은 “2022년 10월부터 만기도래 국채 재투자를 중단한다고 했을 때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국채 보유잔액은 2조3000만 달러로 추정된다”면서 “MBS는 월간 한도의 설정 없이 2017~2019년의 청산 속도가 그대로 재현됨을 가정하면 7000억 달러 감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인위적인 자산매각은 불필요하다”고 짚었다.
또한 B/S 축소 자체만으로 증시 조정이 나타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연준의 B/S 축소를 통해 본원통화가 감소하더라도, 금융기관의 신용창조 경로가 작동하여 광의 유동성이 계속 팽창하는 환경이라면 증시 참여자가 부정적으로 이 사안을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였다.
이 연구원은 “기업대출 증가율에 5개 분기 정도 선행하는 대기업 대출태도가 이미 상당히 완화적인 상태에 있어 자산축소가 시작될 무렵 대출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해 주고 있다”면서 “장단기금리차의 축소와 중립금리 근접 내지는 긴축 전환 우려는 현재로서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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